클래식으로 기억될 2008년 가을의 베토벤 바이러스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10회에서 방송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의 공연이었다. 그 다음으로 넓은 초원에서 넬라 판타지아를 연주했던 장면과 처음으로 실내 오케스트라 공연을 할 때가 생각난다.

마지막 공연에서 `합창`을 다시하는 것 대신에 다른 명곡을 지휘하면서 끝을 맺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을... 아무튼 클래식과 지휘자라는 다소 실험적인 소재를 가지고 등장한 이 드라마는 2008년 가을을 아름다운 선율로 수 놓으며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결국 이 작품은 꿈을 간직한 사람들의 이야기였고, 그것을 통한 휴머니즘이 보는 사람들 저마다의 감정속으로 스며드는 통함을 보였다.
결국 강마에는 떠나면서 작품은 막을 내리는데, 원래 고수는 마지막에 한 수 보여주고 미련없이 떠나는 것이 특징이라 이런 설정이 적절하다고 본다. 그렇더라도 두루미를 본다면 마음 한 구석이 안쓰럽기 그지 없지만 반지의 힘으로 강해져야겠지... 이젠 두루미 차례이니까.
자꾸만 결말이 아쉽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마지막 편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동안 벌여 놓았던 것들의 정리를 위한 정리라고 밖에는 보여지지 않는다. 그러니까 뭉특 뭉특한 편집에 의해서 결과들만 나열하기 바빠 좀 무성의 한 모습으로 비쳐지기까지 한다는 점에서 극찬의 박수를 받으며 퇴장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작년에는 태왕사신기가 올해는 이 베토벤 바이러스가 결말에서 딸리는 모습이다. 태왕사신기도 원래 대본대로만 촬영이 되었더라면 극찬을 받으며 퇴장할 수 있었을텐데. 내 생각이지만 베토벤 바이러스도 10회에 나온 합창 공연을 마지막 카드로 활용하고, 시나리오를 조금 달리 제작했으면 훨씬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되었을 거라는 생각도 해본다. 스페셜 방송을 보면서도 느낀거지만 현실적으로 드라마 제작 시스템이 여러모로 받쳐주지 못하는 모양이다
베토벤 바이러스 16~18회 선곡표

베토벤 교향곡 5번 1, 4악장
스메타나 몰다우
아베마리아 - 구노
4분 33초 - 존 케이지
Lascia ch'io pianga

라이네케 플룻 협주곡 3악장
모차르트 플룻 협주곡 2번 1악장
모차르트 콘체르토 1번 1악장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리베스트라움

울게 하소서
Ohne Sorgen Polka
라데츠키 행진곡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by 케찹만땅 | 2009/01/08 17:44 | 영화와 드라마의 감동 | 트랙백

트랙백 주소 : http://wpkc.egloos.com/tb/404554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