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80년대 오락실 게임

80, 90년대의 오락실에서 시간을 보낸 사람들이라면 잠시 옛추억이 회상될 수 있을 겁니다. 지금 나오는 삐까뻔쩍한 게임들의 발판이자 모태가 되었던 이 게임을 하려고 50원, 100원짜리 동전을 가지고서 오락실을 찾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게임은 전부다 뿅뿅 수준이었지만, 그 중에서 유독 관심을 끈 게임은 `너구리`. 날파린지 똥파린지를 피해서 맛있는 과일들을 훔쳐 먹는 재미와 나름 머리를 쓰게 만드는 장애물들과 세트 설치에 순발력까지 요구하는 이 게임이 너무 재미있어서 단골이 되었었는데 어느새 50원 가지고 40분 이상 게임을 즐기는 경지까지 오르게 되었죠.

게임의 고비가 되는 `오렌지`판. 이걸 넘기고서 `맥주`까지 가 본 최고의 기록은 `맥주 3판`.

2인용이 되는 `테칸 월드컵`. 승리를 하려면 7판을 모두 이겨야 되는데, 이게 정말이지 쉽지 않았다. 친구들과 2인용을 할때 누가 아래쪽 팀을 할 것인지를 놓고 신경전을 많이 벌였다는...

비교적 나중에 나온 `라이가` 이 게임은 고대를 배경으로 마물들과 싸우면서 세상을 평정하는 구도의 이야기를 가지고 진행되는데, 주인공은 신전과 신전 사이에 있는 속세에서 기승하는 괴물들을 퇴치하면서 계속 모험을 하게 된다. 5만, 20만, 50만에 보너스가 있으며 3차에서도 특별 보너스가 나온다.

주어진 시간 안에 다음 신전에 도착하지 못하면 `악마`가 나오니 조심. `T`를 먹으면 시간이 늘어나며, 별 중에서 7만 점짜리도 있고, 4층 탑을 쌓는(?) 놈들이 내려오기 전에 다 죽이면 보너스 만점이다. 그리고, 특별 무기들을 다 모으면 100,000점이다. 십자가를 먹기만 하면 그야말로 `천하무적`. 아무 것도 겁날게 없었다. 그러나, 이거 시간 안배를 잘못해서 실수로 죽기도... 조금만 더 하면 50만 점 보너스 나오네.

한때 어린 마음에 '이담에 커서 공수부대에 지원해볼까`하는 생각이 잠시 들게했던 작품 `그린베레`. ^^ 대검 한자루 달랑 들고, 적진을 헤치고 나가 아군 포로들을 구출한다는 다소 황당한 설정의 게임이지만 나름 아기자기하며 재미있었음. 그래도, `화염방사기, 바주카포, 수류탄` 등의 특수무기들을 쓸 수 있었죠. 이것들로 적진을 마음껏 유린하며 적들을 물리쳐보자.

SF 장르로 어린 시절 우주와 공상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마구마구 자극해 주었던 게임 `제인드 슬리나`. 상당히 어려웠던 것으로 기억된다. 지구를 지키기도 바쁜데, 우주의 다른 행성까지 출장하는 우리의 주인공 파이팅~!

by 케찹만땅 | 2009/01/12 20:42 | 게임의 천국 | 트랙백(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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