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대전의 `주유`와 `제갈량`

...내 목숨은 장군에게 달렸소이다...오직 장군만 믿겠소...

...한 치의 어긋남이 없이 수행하겠습니다...

적벽대전 1편에서는 마지막에 제갈공명이 개량한 `기문 팔괘진`으로 조조의 군대를 물리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고, 2편에서는 당연히 조조의 함대가 불타는 장면이 규모의 압권을 이루겠지.

제갈공명과 주유의 눈에 보이지 않는 지략 대결과 고도의 심리전에 비하면 조조는 참으로 마음 편한 철없는 총수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날아가는 화살보다 더 빠르게 돌아가는 두뇌회전과 바윗덩이보다 더 무겁게 짓눌러 오는 마음의 부담속에서 제갈공명은 `동남풍`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적의 무기로 적을 공격하라`라는 병법의 상승전략을 몸소 실천하고, 천하 3분지계의 뜻을 완벽하게 달성한 후 모일 모시 모처에서 기다리고 있던 조자룡과 유유히 떠나는 제갈공명. 그가 가장 어렵고 두렵게 생각했던 인물은 관우 장군이었으며, 가장 신뢰했던 장군은 조자룡이었다.

제갈공명을 죽이려고 했으나 그는 마지막까지 치밀함을 보이면서 조자룡과 함께 홀연히 떠나게 되고, 주유는 나중에 나지막히 이런 독백을 한다. "... 하늘은 주유를 있게 하시고, 또한 제갈공명을 있게 하셨나이까..."

by 케찹만땅 | 2009/02/04 13:06 | 영화와 드라마의 감동 | 트랙백

트랙백 주소 : http://wpkc.egloos.com/tb/411591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