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명리학 이해하기 3 - 당사주와 사주의 미신화

사주의 이론들에 있어서 옛날에 적용되던 구습의 이론을 오늘날까지도 고수하여 무조건 거기에 맞추어 끼워넣기 식으로 해석하는 오늘날 많은 역술인들의 방법이 이젠 바뀌어야 하며 따라서 오늘날의 시대에 맞게 사주도 새로운 해석과 연구가 절실히 필요하다. 특히 '당사주'와 '사주명리'를 동일시하는 인식이 역술인들 사이에서조차 만연한데 이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당사주'라는 것은 태어난 해(즉, 띠)를 가지고 풀이를 하는 것으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일간지에 나오는 소위 '오늘의 운세'이다. 이건 적중률이 매우 떨어지는 것이지만 많은 사람들의 심리상 맞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사주는 년, 월, 일, 시 이 네가지로 구성되므로 '년'만 가지고 풀어봤자 기껏해야 최고 25% 적중 확률 밖에 나오지 않으니 이는 매우 낮은 수치이다.

년월일시를 모두 종합해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헌데 오늘날 돈을 받고 운세를 풀어주는 많은 전문 직업 역술인들까지도 더욱 공부를 하기는 커녕 이러한 당사주만을 이용해서 사람들의 운명을 풀어주고 있는 현실은 분명 시정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당사주는 원래 사주명리가 서자평에 의해 정립되기 전에 발생한 하나의 이론이며 오행의 개념상으로도 초급적인 수준이다. 하지만, 현재 인터넷에서 운영되고 있는 대다수의 싸이트가 이 당사주의 내용을 활용하여 서비스되고 있다. 이른바, 프로그래밍상 구현이 '쉽기'때문이다. 본격적인 '사주명리'도 구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머리가 좀 빠지고 하얗게 변할 소지가 있을 만큼 좀 어렵다고 봐야 된다. 또하나 사주명리의 병폐중 하나가 바로 '미신화'다.

'당신은 이래서 뭐가 어떻고 그래서 안돼.'라든가 '살이 끼어서 아주 흉한데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어, 살을 풀어야돼.'라면서 부적을 쓰거나 이름을 바꾸는 것 등을 권하는데, 직접 이 말을 들은 당사자는 불안한 심리를 느끼며 금전을 지불하게 된다. 대체로 이런 사람들은  사주상 일간이 약한 경향이 다분한데, 남의 말에 귀를 잘 기울이거나 마음의 갈피를 잘 못잡는 면이 있다.

실제로 사주의 일간이 약한 사람들이 사주를 많이 보러 다니는데, 가장 사주팔자를 많이 보는 사람들이 우리나라 사람들과 일본사람들이란다. 일본과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마음 약한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여기에 중국도 끼워주자. 워낙 대가 아니고 머리수가 많으니. 하지만, 이렇게 하는 사람들 중 10에 1, 2명 정도는 이런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8, 9명은 별 효과가 없다.

그 효과가 있는 한 두명도 엄밀히 말하면 운이 상승하는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일이 잘 풀려나가는 것이지 단지 부적을 쓰거나 이름을 바꾸었다고 해서 일이 잘 풀리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가끔 이런 방법을 통해서 일이 잘 풀린 사람들의 얘기를 듣곤 하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일이 잘 풀렸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이고, 대다수의 별 효과를 보지 못한 사람들은 그러한 이야기들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이런 일을 하는 역술인들을 비난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폭리를 취하는 사기꾼 수준의 역술인들 제외) 그렇게라도 해야 입에 풀칠을 해서 먹고사는 그들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다. 가령 로또를 사면 1주일 동안 부푼 꿈을 가지고 잠시나마 행복해질 수 있는 것처럼 약간의 금전을 통해 이와 비슷한 위안을 얻을 수 있다면 그 또한 괜찮을 것이다. 게다가 이러한 시도가 가끔은 좋은 운을 불러오거나 유도할 수 있는 경우도 생길지 어떻게 알겠는가. 하지만 알건 바로 알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by 케찹만땅 | 2009/02/22 15:48 | 음양과 오행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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