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2월 24일
장산의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

일단은 약수터에 간다고 말하고 물통 하나씩 앵겨준 후에 출발~! 거의 산 중턱 바로 밑에까지 아파트가 들어서 있어서 여기가 예전에 산이었던 사실을 모르고 따라오는 조카들. 그 얘기를 해주니 선뜻 감이 잘 안오는듯...

처음엔 잘 따라오는 것 같았으나 본격적으로 산길에 접어들자 쳐지는 낙오자가 발생. 내 그럴줄 알았다. 아직 꼭대기까지 갈려면 이제 시작인데... 하지만, 이런 사실을 모르는 조카들이 불쌍해. ㅋㅋ 나는 나쁜 삼촌인가?

일단 약수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도착해서 잠시 휴식시간을 가지는데, "삼촌, 다온거야?" "어?...아니...우리 목적지는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돼..." 사실은 많이 가야 되는데.

다시 발걸음을 옮기고 중턱을 넘어서니 햇살이 눈부시고 적당한 구름과 바람에 날씨가 너무 좋다. 비그친 다음이라 대기도 깨끗했고, 지평선까지 시야확보가 되었다. 비온것 치고는 땅도 그리 질지는 않았다.

<산짐승들이 다니는 길. 이런 길로 데리고 온다고 투덜대지만 하와이에서 서울에서 온 애들이 언제 이런 낙엽 수북한 산길을 걸어보겠는가. 마치 스폰지를 밟고 가는 느낌>
쳐지는 사람을 기다려주느라 시간이 다소 지체되었지만 그렇게 천천히 올라갔다. 이제 슬슬 원망의 소리가 나오기 시작한다. ^^ 그러나, 조금만 지나면 잘 올라왔다는 소리로 바뀔 것이다.

# by | 2009/02/24 12:32 | 전시축제/부산의 명소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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