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 목검, 죽도, 쌍절곤. 무기 총집합

운동하면서 하나씩 마련한 연장(?)들을 모두 모아보니 꽤 되는군요.^^ 근데, 신기한 것은 아래 사진에 나온 것중 돈 주고 직접 산 것은 쿵후목검과 알루미늄 쌍절곤 뿐이네요.... 다 어디서 생겼지? 가만 생각해보니 전부다 받은 것(빼앗은 것? 은 아니고...)으로 기억이 납니다. 처음 운동 시작할 때, '언제 저런 무기를 배워보나'라고 생각했는데 일단 국술원 운동은 재미있습니다.

처음 단전 기초 짜기(기마 자세 단전 호흡)부터 시작해서 발차기, 형, 낙법, 술기 등 배울 과정이 아주 많고 세분화 되어 있어서 운동하는 것이 지겹지 않습니다. 지겨울 사이가 없이 한 시간이 후딱 지나가는데 그 땐 너무 재미있었죠. 무시무시한(?) 체력단련도 있어서 지겨울 틈이 없었죠. 도장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남녀 할 것 없이 친구들과도 잘 어울렸습니다. 검은띠 따고 부터 무기를 배웠는데 또 그거 배우는 재미로 도장 다니곤 했죠.

처음에는 봉을 배웁니다. 봉을 배울 땐 돌리는 게 거의 8할 이상을 차지하는데, 일단 봉을 자유자재로 돌릴 줄 알아야 봉 쓰는 법을 알게 되기 때문이죠. 이거 잘못하면 자기가 자기를 때리는 민망한 상황이 나옵니다. 봉의 요점은 (다른 것도 마찬가지지만) 자기의 힘이 봉 끝까지 살아 나가야 된다는 겁니다. 이 봉은 후려치기와 막기, 막아 돌리거나 비틀기, 찌르고 치기 등의 동작이 있어요. 일단 봉은 너무 뻣뻣한 것 보다는 휘둘렀을 때 약간씩 휘는 탄력있는 재질의 것이 좋습니다.

칼은 봉보다는 더 높은 단수에게 가르치는데 당연한 것이 칼은 생명을 좌우하는 무기라서 배우는 중에도 장난치거나 함부로 휘두르면 안됩니다. 칼은 벨 때 한 번만 칼집에서 나오는게 가장 품격 높은 고수의 풍모죠. 캬~ 다모가 생각나네... 처음 배울 때는 무게가 조금 나가는 목검이 좋습니다. 국술원에서 쿵후목검은 안 가르치는데 그냥 무술용품 싸이트를 구경하다가 하나 샀습니다. 개인적으로 양날 검술을 배워보고 싶은데 여기까지는 인연이 닿지 않는가 보군요. 태극검과 형의검 비디오도 샀는데, 당최 무슨 말을 하는건지....

아래 왼쪽은 단봉, 그리고 이소룡의 전매특허 쌍절곤. 오른쪽 노란 박달나무 육각 쌍절곤은 그야말로 전투용입니다. 육각 모서리에 제대로 한 번 맞으면 진짜 못 일어납니다. 중간에 알루미늄 쌍절곤은 가볍고 둥근데다가 연결사슬도 짧아서 돌리는 연습하기에 정말 좋아요. 근데, 이러한 무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 저도 늦게 알아서 참 부끄러운데 - 바로 기본기입니다. 집도 그 기초가 튼튼해야 하듯이 기초 체력과 기본 기술이 탄탄해야 자세가 제대로 나오고 그 위에 기술과 무기들이 효과가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저에게 아무 조건 없이 무기들을 선뜻 주셨던 관장님들이 생각납니다. 이제와 돌이켜 보면 정말 머리숙여 감사하고픈 저의 스승님들이셨습니다. IMF때 문을 닫던 여러 도장들을 보면서 언젠가 다시 일어서리라고 기원했던 제 마음 뒤로 세월은 계속 흐르고 있는데, 그 분들을 다시 만날 날이 있을런지...

by 케찹만땅 | 2009/02/26 15:12 | 무술과 건강 | 트랙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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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고전 오락실 게임 `닌자터틀(Ninja Turtle..
28일 `닌자터틀`이 개봉하니까 이 게임이 생각납니다. 2인용이 주류를 이루던 예전 오락실에서 4인용까지 가능했던 액션 게임.. 인기 좋았었죠. 제일 맘에 드는 캐릭터는 겁나게 돌아가는 스피드 만큼의 파괴력이 짱인 쌍절곤. 그의 이름은 조각가도 아닌 것이 미켈란젤로.. 인데 15살? 게임 플레이 화면입니다.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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