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자리(Cancer)

동쪽 하늘의 '레굴루스', 서쪽 하늘의 '프로키온', '폴룩스' 사이의 검은 심연에는 천구의 적도와 황도가 지나간다. 그런데, 과연 별들 사이의 공간은 텅 비어 있을까? 나선 은하의 팔들에선 별들 사이의 공간이 비교적 상대적으로 가스와 먼지로 '가득차' 있다.

별들 사이에 있는 장미나 원추성운의 사진에는 이들 구름이 매우 두껍게 나타난다. 그러나 '성간물질(星間物質)'의 평균 밀도는 지구의 대기보다 훨씬 낮고, 대개 세제곱 센티미터당  몇 개의 원자가 있을 뿐이라고 밝혀졌다. 몇 조 개의 가스 원자에 대해 하나의 먼지 입자가 있다. 물질의 이러한 낮은 밀도가 우리 은하의 먼 부분에 있는 별빛을 흐리게 한다.

'외로운 별'로 알려진 '알파르드(Alphard)'는 눈에 띄는 별이 전혀 없는 이 부분의 하늘에서 홀로 빛난다. 그러나 알파르드는 거대한 물질 변형 기관인 우리 은하의 한 부분이다. 밀집된 성운에 있어서 별들 사이에는 새로운 별이 탄생하는데 필요한 물질들을 제공하는 매체가 있다. 별의 핵에 있는 헤일로에서는 가벼운 원소들이 무거운 물질들로 융합된다.

별은 이 격렬한 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물질을 우주 공간 속에 흘려 별들 사이의 매체를 풍부하게 한다. 이렇게 해서 은하의 물질은 별을 통해 계속 재순환된다. 

'게자리(Cancer)'에는 4등별보다 더 밝은 별이 없다. 따라서, 관측 조건이 아주 좋지 않으면 게의 모습을 보는게 아주 어렵다. 눈에 두 개의 별, 집게발에도 두 개의 별, 그리고 뒷발에 다섯번째 별이 있는데, 이들 희미한 별들속에서 게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게자리 별들의 어느 것도 잘 보이는 것은 없다. 또한 단지 몇 개의 별들만이 이름을 가지고 있다.

남동쪽에 있는 별 '아쿠벤즈(Acubens)'는 '집게발'을 뜻하고, 남서쪽에 있는 '알 타르프(Al Tarf)'는 '끝'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다른 많은 별들처럼 이들도 아라비아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게자리는 고대의 별자리로 서기 2세기경 알렉산드리아의 천문학자 '클라우디오스 프톨레마이오스(Klaudios Ptolemaeos)'가 만든 '알마게스트(Almagest)'란 책에 정리된 48개의 별자리들 중 하나이다. 프톨레마이오스는 위대한 그리스 천문학 전통의 마지막 부분을 장식한 사람이다.

게자리는 황도 상의 12별자리 중 하나이다. 황도는 게의 남쪽 눈을 나타내는 별 근처를 통과한다. 태양은 한여름에 이 길로 들어선다. 8월 1일, 태양은 거의 정확하게 게의 남쪽 눈에 위치하게 된다. 또, 달은 매달 이곳을 통과하는데, 가끔은 황도의 약간 위로, 가끔은 약간 아래로, 어떤 때는 이 별자리의 별들을 가리며 지나간다. 만약 게자리에서 밝은 별을 보았다면 그것은 사실상 행성이다. 여기서 '사실상'이라고 한 것은 '신성(新星, nova)'을 발견할 수 있는 확률이 아주 희미하게나마 있기 때문이다.

by 케찹만땅 | 2009/03/07 12:49 | 신비로운 우주와 과학 | 트랙백(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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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케찹만땅 at 2014/01/21 20:06

제목 : 겨울철 별자리, 황도 4궁의 `게자리`(Ca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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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케찹만땅 at 2014/01/21 20:07

제목 : 벌집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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