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성단

아주 맑은 날 밤 게자리의 중심에 있는 별들 근처에서는 마치 얼룩처럼 빛이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희미한 물체는 먼 옛날부터 알려진 것으로 매연이나 공해 그리고, 야광문화(?)가 없었던 시대에는 이 희미한 빛의 구름이 더욱 뚜렷하게 보였을 것이고, 따라서 더 친숙하고 신비스럽게 여겨졌을 것이다. 매우 희미한 것으로 보아 별이라고 할 수는 없겠고, 또 너무 작아서 은하수의 일부도 아닐 것이다.

게자리에 있는 이 작은 빛 구름은 '프레세페(Praesepe, pree-SEE-pee)'라고 불려오고 있는데 이것은 '여물통'을 의미한다. 게의 눈 근처 두 별은 '당나귀들'로 이름붙여져 있다. 하지만, 가장 널리 알려진 이 물체에 대한 보편적인 명칭은 '벌집'이다.

1610년 갈릴레오가 자신이 만든 최초의 천체 망원경으로 이 희미한 점들을 보았고, 당시 이곳에서 거의 40개 정도의 별을 헤아렸다고 한다. 오늘날 우리는 약 200개 정도의 별들을 확인할 수 있다. 쌍안경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으로도 이 물체가 별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아볼 수 있다. 쌍안경은 이 벌집을 보는데 아주 탁월한 도구이다. 이 별무리는 매우 커서 대부분의 망원경으로는 한 번에 보기가 힘들다.

'벌집 성단(Beehive)'은 플레이아데스 성단 다음으로 잘 알려진 '산개 성단(open cluster)'이다. 흔히 '메시에 목록(Messier's catalogue)'속에 있는 M 44란 명칭으로 불려지기도 한다. 게의 집게발 근처에는 M 67이라는 또 다른 산개 성단이 있다. 이와 같은 산개 성단들은 일반적으로 은하의 나선 팔에 위치하는데, 대개 크기와 온도가 다른 수백 개의 별들이 불규쳑적으로 뿔뿔이 흩어져 있는 집단이다.

벌집 성단에 있는 별들 중에서 100개 이상이 태양보다 밝은 별들이다. 어떤 성단은 그 지름이 수백 광년에 이르기도 한다. 산개 성단에 있는 별들은 우주 먼지와 가스로 이루어진 하나의 거대한 성운에서 거의 같은 시기에 생겨났을 것이다. 때때로 이 성단의 별들을 성운체의 일부가 감싸고 있기도 하다.

태양도 처음 생겨났을 때에는 하나의 성단에 속해 있었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그렇다면 태양이 그의 형제별 들에서 분리된 것은 꽤 오래된 일이다. 50억년이 지나는 동안 태양은 운동을 하면서 그가 태어난 곳에서 멀리 떨어져 나왔다. `프레세페`와 같은 성단은 아직도 여전히 젊다. 게자리의 남쪽으로 프로키온과 바다뱀자리의 머리에서 멀지 않은 곳에 `M 48`이라는 또 다른 풍부한 `산개성단`이 있다. 이 '바다뱀자리 성단(Hydra cluster)' 그 지름이 20광년인데, 이는 태양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이웃인 켄타우루스자리의 알파별(Alpha Centauri)까지 거리에 대략 다섯 배에 해당하는 거리이다.

바다뱀자리 성단에서 나오는 빛의 총량은 천 개의 태양에서 나오는 빛과 같다. 맨눈으로 이 성단을 보기 위해서는 조건이 아주 좋아야 한다. 그러나 쌍안경을 가지고 있다면 이 성단을 알아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이들 성단들은 지구에서 각기 다른 거리에 놓여 있다. 벌집 성단이 가장 가까운데 약 525광년 거리에 있고, M 48과 M 67은 이들보다 대략 세 배 정도 더 멀리 있다.

by 케찹만땅 | 2009/03/20 15:25 | 신비로운 우주와 과학 | 트랙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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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게자리(Cancer)
동쪽 하늘의 '레굴루스', 서쪽 하늘의 '프로키온', '폴룩스' 사이의 검은 심연에는 천구의 적도와 황도가 지나간다. 그런데, 과연 별들 사이의 공간은 텅 비어 있을까? 나선 은하의 팔들에선 별들 사이의 공간이 비교적 상대적으로 가스와 먼지로 '가득차' 있다. 별들 사이에 있는 장미나 원추성운의 사진에는 이들 구름이 매우 두껍게 나타난다. 그러나 '성간물질(星間物質)'의 평균 밀도는 지구의 대기보다 훨씬 낮고, 대개 세제곱 센티미터당&......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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