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객(神客)

아주 오래전에 읽은 책이다. 다 읽은 후로 책장 한 켠에 계속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왔던, 너무 익숙해서 눈에 띄지 않던 책이었다.

이 책은 '기공'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불가는 물론 도가 계통까지 광범위한 부분을 포괄적으로 다루는데, 작가는 '노자 도덕경' 제 1 장으로 책을 시작한다.

그리고, 초반에 잠깐 2인칭 시점을 보여주는 것은 아마도 처음 책장을 넘긴 독자들을 책의 내용으로 인도할 목적인 것 같아 보인다.

주인공과 기공사들, 주인공의 가족과 업무상 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련의 불연속적인 사건들이 줄거리를 이루고 있다. 인물 간의 갈등이 없는 것은 아니나, 여타 소설에 비하면 그 비중이 적다.

일련의 사건들이라 함은 기공이나 역학, 동양철학을 근간으로 하는 주인공의 연구, 취재와 관련하여 이루어지는 만남이나 모임, 외부의 사건 등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한 논의와 고찰 등으로 거기에서 사람들이 주고 받는 대화 속에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관점이 잘 담겨져 있고, 그 내용 또한 깊으며 이러한 것들을 과학이나 컴퓨터, ESP, PSI(특이 심리학)와도 연계시키지만 미신과의 경계를 분명히 하고 있다. 아울러 '초과학'의 영역을 제안하기도 한다.

중국 사람들은 이런 분야를 받아들이는데 있어 우리보다도 더  별 의심이나 꺼리낌이 없는 걸로 봐서  이건 원래 민족성이 그런가보다. 공부가 깊은 기공사들과 그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어울리는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아무런 조건없이 아픈 환자들을 치료해 주는 모습은 감동적이다.

이 책은 사랑도 일종의 '물리현상이자 부호'라는 주장을 하는데, 사랑은 호르몬에 의한 '화학반응'아닌감?... 그런데 물리? 부호? 어쨌든 많이 생각해본 대목이었다.

책의 후반부에는 UFO와 외계인에 대한 내용도 나온다. 저자는 할리우드 영화와 달리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이 한 가지 있다면 이 책은 어디까지나 '소설'이라는 것이다.

by 케찹만땅 | 2009/04/21 14:32 | 나의 서재와 책 한권 | 트랙백

트랙백 주소 : http://wpkc.egloos.com/tb/431677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