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

어제 사직에서 벌어진 롯데와 SK의 경기에서 우려하던 일이 일어나고야 말았다. 그래도 하루 전 어린이날을 피하는 인내심을 발휘한 롯데 팬들. 장난감이긴 하지만 어쨌든 칼을 들고 경기가 진행중인 그라운드에 난압했던 것은 상황이 상황인지라 볼거리 제공과는 거리가 있는 좋지 못한 광경이긴 했다. 그 소동 이후로 바로 점수 주고 졌잖아~ 이그!

역시 인터넷은 패러디라는 시각과 철학으로 일어난 사건을 승화시키는 위력이 있는지라 디씨 갤에는 하루만에 `검은 역시 롯데검`이라는 제목으로 패러디물이 떴다. 이 사람 술을 한 잔 걸쳤는지는 모르겠는데 어디서 본 것 같기도 하고. ^^ 1루수와 상대팀 코치, 심판 모두 순간 황당했겠다. ㅋㅋ 80년대가 지나고 90년대 이후 사라졌던 경기장 난동이 다시 부활했구나. 에효~. 그렇긴 하지만 원인 제공자가 누구인지 묻고 싶다.

경기가 끝나고 분위기 억수로 안좋음을 느낀 SK 선수들이 철수하는 과정은 성난 롯데팬들이 던진 생수병과 욕설들로 인해 가시밭길이었을 것이다. 근데, SK 선수단 버스 유리창도 깨졌다고 하던데, 돌도 던진거야? 분명 오늘 뉴스에 나오겠네.

잘했고, 못했고를 떠나서 한 가지 생각해 볼 점이 있다면 롯데팬들이 이렇게라도 해서 SK팀이 앞으로 적어도 롯데와의 경기에서 만큼은 롯데 타자들에게 빈볼이나 위협구를 못던지게 되는 바람직한 면(?)도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고 이렇게 본다면 이것도 일종의 수확이라 할 수 있겠다.

내가 현장에 있었어도 생수병은 안 던졌겠지만(내가 마셔야 되니까 -.-) SK 선수들과 감독에게 고함질러 한소리 했을 것이다. 욕도 좀 섞어서... ㅆㅂ 일단 여론은 롯데팬들이 그래서는 안된다이겠지만, 분명 다른 팀들도 속으로는 쾌재를 부르면서 통쾌해 한 측면도 있을 것이다. SK야, 야구를 그런 식으로는 하지 마라!

by 케찹만땅 | 2009/05/07 15:14 | 스포츠 소식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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