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역전 보도에 與 '발끈'…20~40대 '민주 쏠림' 뚜렷

한나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뒤 민주당과 지지율 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발끈하며 반박자료를 냈지만 이 자료가 오히려 역전현상을 뒷받침하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1일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아침에 모 일간지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지도 여론조사 보도가 있었지만 여의도 연구소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지지도가 26.45%, 민주당이 25.4%로 나왔다"며 자료를 배포했다.

지난 30일 여의도 연구소가 전국 성인남녀 423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한나라당 지지도가 26.4%, 민주당이 25.8%로 한나라당이 불과 0.6%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여론조사의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에서 ±1.51%인 점을 감안하면 한나라당과 민주당간 지지율 격차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할 정도의 수치다.

더구나 여론조사 시행기관이 한나라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 연구소라는 점에서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오히려 민주당과 지지율 역전 현상을 뒷받침하는 모양새가 됐다.

특히 한나라당의 조사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뒤 20대에서 40대 표심의 민주당 쏠림현상은 여지없이 드러났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지도가 각각 20대는 21.6%, 27.6%인 것으로 나왔고 30대는 18.0%, 30.7%, 40대에서는 22.0%, 27.5%로 모두 민주당이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민주당이 서울 경기권에서 지지율 격차를 많이 좁힌 가운데 영남권을 제외한 전국에서 앞섰고,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조차 12.6%로 두자리수 지지율을 기록하는 선전을 펼쳤다.

이보다 앞서 한겨레신문은 5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당 지지율이 27.1%를 기록해 18.7%의 한나라당을 8.4%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한나라당이 언론사 정당지지율 여론조사 보도에 대해 평소 공개하지 않던 여의도 연구소 자료까지 내놓으며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뒤 역풍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한나라당 내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줬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CBS정치부 / 김중호 기자

by 케찹만땅 | 2009/06/01 14:03 | 세상만사 이야기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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