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티 데이즈 오브 나이트(30 Days of Night)

뱀파이어의 무서움을 보여준 영화.

그들이 왜 무서운지 알려면 이 영화를 보면 된다. 그러기에 알맞은 장소와 시간적 배경까지 갖추어졌다. 1년 중 실제로 30일간 밤이 지속되는 북극의 동떨어진 지역에 발걸음을 한 이들이 왜 왔는지에 대한 이유는 없다. ‘왜 왔소?’하고 물어볼 수도 없다. 오고 싶어 왔겠지.

문제는 그게 아니다. 이성적 판단력을 갖춘 그들의 치밀한 사전 계획과 작전. 혹독한 추위도 전혀 장애가 되지 않는 신체적 조건에 떼거지로 몰려든 수적 우위까지. 대책이 없다~... 흡혈귀 한 마리가 성인 남자 3~4명의 힘을 가지고, 대가리급은 10명이라는 일설이 있으니 이거 뭐, 흡혈귀 암컷하고 싸워도 지겠네. 무써워~

요즘같은 시대에 외부로 연락안하고 뭐하냐고? 그건 도시에서의 얘기지. 사람들이 얼마 살지 않는 오지에서는 외부와의 차단이 너무 쉽다. 모두 철수한 마당에 연락한들 무슨 소용이랴. 남은 사람들이 불쌍해. 그래서, 외딴 오지가 공포영화의 소재지로 자주 등장하는건가. 이러면 실제로 거기 사는 사람들이 불안해지잖아~.

영화를 본 직후에는 몰랐는데, 궁금증이 하나 떠오른다. 총질을 하는 사람들은 많았어도, 왜 뱀파이어들에게 십자가를 제출(?)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지. 믿음이 약해졌나? 최후의 수단으로 죽기 전에 마늘이라도 던져 보지. 그래도 태양이 떠오른다는 희망 하나로 버티기엔 시간이 너무 달팽이다.

오로지 사악함만으로 대변되는 흡혈귀의 원조 `노스페라투`이래 최근의 테크노 뱀파이어까지 일견 흥미수준의 소재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 영화는 웃음을 싸~악 지운 흡혈귀의 본질에 무게 중심을 맞췄다. 흡혈귀 영화에 끌려 가볍게 보려고 했으나 그러기엔 눈 위에 뿌려진 색깔이 너무 빨갰다.

by 케찹만땅 | 2009/07/05 16:56 | 영화와 드라마의 감동 | 트랙백(1)

트랙백 주소 : http://wpkc.egloos.com/tb/443236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PC 앱스토어 at 2010/09/26 06:13

제목 : 세계최초프로그램오픈마켓
개발자들과 소비자들이 자유롭게 PC프로그램을 사고 팔 수 있는 온라인 앱플리케이션 장터입니다. 또한 프로그램의 상품화 단계에서 판매정착 단계까지 프로그램 상품 판매시 필요한 마케팅, 판로개척, 사용인증, 정산, 회원관리 등을 개발자에게 원스톱으로 지원해 줍니다. ...more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