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리콘의 향수를 느꼈던 `파 크라이(Far Cry)`

잠행을 기본으로 팽팽한 긴장감이 게임을 하는 내내 유지되었던 `고스트 리콘(Ghost Recon)`. 저격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현실적인 밀리터리 액션 FPS의 백미였던 게임이었다. 이 게임 이후에도 재미있는 1인칭 FPS 게임들이 많이 나왔으나 이런 스타일의 게임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리고, 게임에도 좋아하는 장르를 비롯해 선호하는 제작사나 게임들도 사람들마다 당연히 다르겠지. 그래도 `고스트 리콘`을 시작으로 Ubi Soft사 로고를 달고 나오는 게임들 만큼은 언제나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게임을 해본 사람들로부터 한결같이 그래픽에 대한 찬사를 받는 이 `파 크라이(Far Cry)` 역시 그러하다.

게임을 시작하고 얼마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한 생각이 있었으니 이 게임에서 고스트 리콘의 향기(?)가 전해지는 순간 이전에 각인되었던 긴장감과 함께 그때의 향수가 드리워짐을 느끼며 게임 속으로 점점 몰입해갔다.

`저격`이라는 기능에 있어 총이 전혀 흔들리지 않던 고스트 리콘에 비해 현실적이고 정교해진 관계로 광학 18배 줌을 한 상태에서는 심하게 흔들려 사격하기 까다롭다. 이 때는 필히 엎드려 쏴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한가지 웃긴 점은 게임 속이고, 실제로 사격을 하는 게 아닌데도 사격의 순간에 왜 자꾸 호흡을 멈추는 건지... ^^

잠행+저격을 동반하고 여기에 양념으로 강습과 치열한 전투로 진행되는 작품에서 태평양에 있는 수많은 섬들 중 이름도 번지수도 없는 무늬만 무인도를 배경으로 엄청난 음모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의 현장에 아무런 연고나 이해 관계없이 얼떨결에 섬으로 들어오게 된 주인공 `잭`. 단지 돈받고 보트 운전만 했을 뿐인데. T.T

거창한 사명을 띈 임무 그런 건 없다. 그저 살아서 섬을 나가는 것이 최종 목표일 뿐. 과연 당신은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그러기에 상황마다 해결책을 찾기 위한 주인공의 액션이 필요하다. 그나마 한 가지 다행이라면 주인공 잭은 미스테리한 과거를 감추고 조용히 살아가던 사람이라는 것. 그러니까 한가닥 하던 사람이라는 건데... 혹시 고스트 리콘에서 현역으로 뛰다가 은퇴해서 조용히 지내며 밥벌이 하던 중 여기로 오게 된 것은 아닐까.

여기서도 잠행을 기본으로 하는게... 좋을껄? 곳곳에 적들이 도사리고 있으니. 적들을 결코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 인공지능이 꽤 높으며 게임의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게임이 어려운 편이고 적들의 수준도 장난이 아니다. 잘 훈련된 용병들을 포함해서 나중에는 제복을 입고 총을 쏴도 잘 죽지 않을 만큼 장비를 잘 갖춘 정예병으로 보이는 군인들도 등장한다. 그리고, 이 게임을 하는 동안 적들에게서 제일 많이 듣는 소리는 `디 쥬 씨 썸띵?` 혹은 `디 쥬 히어 댓?` 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욱 강력한 적들까지 즐비한데... 이쯤되면 그냥 통나무 하나 구해서 무작정 바다로 뛰어들어 헤엄쳐서 섬을 빠져나가면 안될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하지만, 드러나지 않은 가공할 음모를 파헤치고 처음에 태우고 온 여자를 구할 정의감(?)에 점점 비밀스러움으로 가득 둘러싸인 섬의 핵심으로 접근해간다. 근데 이 섬... 보기보다 꽤나 넓다. 여긴 태평양 어디쯤일까.

게임에 치트 키를 쓰지 않는 것을 철학으로 하고 있지만 이 게임에서 단 한 번은 치트 키를 쓰지 않고는 아무리 해도 도저히 통과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딱 한 번 `무적모드(GOD)`를 사용했다. 혹시 게임을 하면서 같은 문제에 봉착했다면 다음을 참조하면 된다. 아래의 코드를 `DevMode.lua` 파일 끝부분에 추가한 후 저장해 주고, 바탕화면에 있는 파 크라이 실행 단축 아이콘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해 속성을 선택하여 `대상` 부분 맨 마지막에 한 칸 띄우고 -devmode를 입력해준 후 게임을 실행시키면 된다. 무적모드 변경 키는 백스페이스. 다른 걸로 바꿀 수 있다.

function ToggleGod()
if (not god) then
  god=1;
else
  god=1-god;
end
if (god==1) then
  System:LogToConsole("God-Mode ON");
else
  System:LogToConsole("God-Mode OFF");
end
end
Input:BindCommandToKey("#ToggleGod()","backspace",1);

by 케찹만땅 | 2009/11/08 19:45 | 게임의 천국 | 트랙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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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파 크라이(Far Cry) 3, 트레일러 영상
태평양의 어느 이름모를 눈부시게 아름다운 섬에서 벌어지는 음모 파헤치기 활극 한 판. 결국엔 처음 보게된 여자도 구해야 하는 이 게임은 그래픽이 너무 좋았고, 적들은 굉장히 경계심이 강하면서 까탈스러운 면이 있어 진행하기 쉽지 않은 게임이지만 매우 재미있다. 2편은 더 훌륭해진 그래픽임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을 표하는 게임평들도 눈에 띄던데 과연 3편은 어떨까.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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