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뉴 문(New Moon)`과 영화 `뉴 문`

1편 `투와일라잇(Twilight)`은 다음 세 줄로 요약이 됩니다.

첫째, 에드워드는 뱀파이어였다. 
둘째,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 나로선 알 수 없지만 그의 일부는 내 피를 갈망하고 있었다. 오잉~? 
그리고 셋째, 나는 돌이킬 수 없이 무조건적으로 그를 사랑하고 있었다. 에헤~ 이런~ 이게 문제야...

뉴문- 6점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변용란 옮김/북폴리오
... 시간은 흘러간다. 그게 불가능할 것 같은 시기에도 어김없이. 초침이 한 번 움직일 때마다 심한 멍 자국 아래서 맥박이 뛰듯 아픈데도. 시간은 가차없이 흐른다. 이상스레 비틀거리고, 때로는 질질 끌듯 하며 불규칙하게 시간은 흘러간다. 심지어 나에게조차..

보통 영화를 먼저 보고 나면 같은 내용의 책은 잘 안 읽게 되던데 반대의 경우엔 책을 먼저 보았더라도 영화는 또 보게 되는 경향이 있다. 아마도 그 이유로는 영화가 얼마나 원작에 충실한가 하는 궁금증과 등장인물에 캐스팅된 실제배우의 싱크로율에 대한 은근 기대감 또, 소설에서 묘사된 장면과 액션 또는 특수효과들이 눈앞에 펼치지는 볼거리들과 그외 여러 차이점의 비교 등등. 그러한 요소들 때문이지 싶다.

새까만 표지와 `루나틱`한 소재에 호기심마저 동하는지라 도서관에서 대여해 처음에 조금 보다가 '뭐, 이런 야그를 읽고 있어..?'라는 생각이 문득 드는걸 느끼고는 책을 덮고 담날 도서관에 반납하려고 갔더니 어라~ 단축 운영으로 문을 일찍 닫아버렸네..?!  할 수 없이 다시 돌아와 또 문득 밤시간 생각이 나서 책을 다시 펼쳐봤더니 갑자기 야그가 재밌어져 계속 읽어나가게 되었다. 희안하게 읽는 속도마저 빨라지더니 어느새 620 페이지에 달하는 마지막 장을 넘기게 되었다.

이번 이야기에서 스케일은 더 커지고 벨라와 에드워드는 여기서 국제적으로 사고를 치게 된다. 뱀파이어와 맞설 수 있는 존재들도 추가로 등장하여 전개 구도는 한층 복잡해져간다.

책과 영화 모두 아래의 문구로 시작한다.

These violent delights have violent ends And in their triumph die, like fire and powder, Which, as they kiss, consume. - Romeo and Juliet, Act II, Scene VI


이렇듯 격렬한 기쁨은 격렬한 종말을 맞게 되는 법. 마치 불과 화약이 닿아 소멸해 버리듯이.
- <로미오와 줄리엣> 2막 6장.

이쯤에서 `벨라`라는 여인에 대한 정의를 한 번 내려본다면 ...

1. 추노의 언년이처럼 민폐녀?
2. 본의 아니게 이기적인 소녀?
3. 어쨌든 순정파..
4. 취향 독특한 괴짜?
5. 미래의 괴물?
6. 거부할 수 없는 사랑에 빠진 운명의 여인?
7. 로미오와 줄리엣의 21세기 판 비련의 여 주인공?
8. 억세게 운이 좋으면서도 나름 팔자가 쎈 여자?
9. 뱀파이어들의 능력을 무력화시키는 나름 능력자? 혹은 뮤턴트?

책은 아무래도 지면의 자유로움으로 해서 상황 설정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고, 인물의 심리 묘사가 세밀한 장점이 더욱 부각되는데 반해 영화는 소설에 쓰여진 내용에 충실한 인물들의 역동적인 움직임들이 볼만하다. 그러나 배경음이나 삽입 음악들은 다소 꽝이라는 느낌이다. "데얼~ 저~ 파~서빌리티~..." 뭐냐, 이거..

영화는 어쩔 수 없는 상영 시간의 제약이 존재하기 때문에 책의 분량이 상당 부분 축약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영화에서 인상적인 부분으로 원작에는 없었던 붉은 머리카락 휘날리는 `빅토리아`의 액션이 등장한다. 로렌트와는 달리 이 여자는 여간 보통내기가 아니다. 앞으로 이 아줌마? 할머니? 뱀파이어의 활약이 기대된다. 다음편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까. 그리고 또 하나 다른 점으로 벨라가 좀비 처녀로 지낸 10월부터 1월 달까지의 영상 처리가 괜찮아 보였다.

책과 영화의 또 다른 점으로는 초원에서의 사건과 제이콥이 냉정해지는 장면 순서가 바뀌었고, 후반부 볼테라로 향할때 비행기 안에서 앨리스와 나눈 대화는 모두 생략되었으며 볼투리에서 빠져나오는 과정도 원작에는 조금 더 남아있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벨라가 앨리스에게 이메일을 자주 보내는 형식으로 벨라의 심정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마지막 씬에서는 원작과 조금 더 다른 형태이고, 찰리는 찬밥이다. 찰리가 좀 불쌍하긴 하다.

뉴문 - 6점
크리스 웨이츠
... 나는 공전주기를 이탈한 달 같았다. 우주의 대격변으로 내가 속했던 행성은 파괴되었지만, 중력의 법칙 따위는 무시한 채 여천히 텅빈 우주공간에 남아 좁은 궤도를 반복해 돌아가는 달이 된 느낌이었다. 황량한 재난 영화처럼.

`로미오와 줄리엣`을 뼈대삼아 뱀파이어와 또 그 견원지간이라는 헐리웃의 영원한 테마를 모태로 감뮈~로운 로맨스와 살짝 삼류 삘이 묻어나기도 했던 미완의 삼각관계라는 통속적인 애정을 한데 뭉뚱그려 잘 버무린 소재가 황혼에서부터 시작해서 새 달이 떠오른 뒤 이제 `식(eclipse)`으로 넘어가 2010년 6월 30일.. 그 식이 시작된다.

by 케찹만땅 | 2010/03/14 21:56 | 나의 서재와 책 한권 | 트랙백(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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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케찹만땅 at 2010/03/2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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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케찹만땅 at 2010/06/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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