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친 사람은 누구? `디셉션 포인트` - 댄 브라운

디셉션 포인트 1 - 8점
댄 브라운 지음, 이창식 옮김, 고상숙 감수/북스캔(대교북스캔)

국가정찰국(NRO) 국장이 모르는 정보는 존재하지 않는 정보이다....

Dan Brown – Deception Point

'다빈치 코드(the Da Vinci Code)'와 '천사와 악마(Angels & Demons)'의 전개 방식이 비슷하게 느껴진다면 이 '디셉션 포인트'는 또 '디지털 포트리스(Digital Fortress)'의 이야기 구도가 떠오르며 그것과 유사해 보인다. 하지만 저자 댄 브라운의 소설들은 각기 다른 독특한 소재와 흥미진진한 내용을 선보이며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깊이 몰입시킬 만큼의 빠른 전개와 기대를 갖게 하는 서스펜스, 그리고 스릴을 잘 접목시키기로 정평이 나 있다.

이 작품도 출간된 지 거의 10여년이 다 되어 가는데 그 이전에 한창 '딥 임팩트', '아마겟돈' 등의 영화가 나오면서 지구 밖 미지의 우주 공간으로부터 지구를 향해 다가오며 인류를 위협하는 소행성이나 운석 등의 물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기도 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잠시 대중들에게서 멀어져 있었던 NASA와 우주탐험에 대한 인기가 반짝 상승하기도 했었고 마침 이 소설에서도 그러한 점을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SETI 프로그램은 외계 생명체 발견에 대한 실직적인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영화 '딥 임팩트(Deep Impact)'에서 기자들에게 의심의 표적이 되며 갑자기 이상한 행보를 했었던 부통령처럼, 여기서는 연임을 노리며 대선을 앞둔 미국의 대통령이 갑작스레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추고, 비공식적인 행보를 함으로써 상대 선거진영의 당혹과 기자들의 의혹을 사며 이야기는 시작되고, 여기엔 NASA의 비밀 보고가 깊게 연관되어 있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디지털 포트리스'에 나왔던 짤막한 소개에서 NASA가 발견한 미지의 물체에 대한 극비 보고로 인해 워싱턴과 백악관이 긴장하게 되고, 거기서 비롯된 음모를 파헤친다는 내용이 강한 호기심을 불러왔던 게 가장 큰 이유였다.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고는 하지만 독서를 하는데 있어 계절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 어찌보면 오히려 7말 8초의 제일 더울때나 휴가철이 책을 읽기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들고, 바람 솔솔 불어오는 그늘이나 선풍기 앞에서 몰입해서 읽다보면 어느새 더위와 덤으로 잠을 잊은 시간들을 보낼 수 있다.

예전에 그렇게 읽었던 책들이 퇴마록,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등이 있었고, 그 계보를 잇는 것이 이번엔 이 디셉션 포인트가 되었다. 그건 그렇고, 이 작품은 저자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행보의 속도감은 좀 떨어져 보이지만 소설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여러 군데의 장소에서 동시적으로 진행되는 사건의 전개만큼은 빠르게 진행된다.

그리고, 책에 나오는 모든 기관과 각종 신기술들이 현실에서 실재하는 것들이라고 하니 델타포스 요원들이 사용했던 무기와 기술, 그리고 NASA가 엄청난 비용을 들여서 시행했던 실험들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 지금 읽고 있는 저자의 최신작 '로스트 심벌(the Lost Symbol)'에 앞서 먼저 읽어 본 이 작품에서도 역시 모든 음모를 계획한 범인을 찾기란 쉽지 않다. 과연 어디서부터가 디셉션 포인트이며 결국 사기를 친 사람은 누구인가... 어쨌든 사기를 치는 건 안 좋다는 교훈을...

by 케찹만땅 | 2010/08/19 14:30 | 나의 서재와 책 한권 | 트랙백(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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