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낙엽지는 가을의 끝자락 가로수 그늘 아래에서...

어느덧 세월은 우리를 11월의 마지막 날에 데려다 놓고, 이제 2010년도 달력도 12월 한 장이 남은 시점이 되었습니다.

햇살 비추는 가로수 그늘 길을 걷는 기분은 이 길을 걸어보아야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가을하면 생각나는 게 드높은 '파아란 하늘'과 단풍, 그리고 낙엽 또 이걸 밟는 소리에 스산하고 쓸쓸한 바람 등이 있겠지만 낙엽 태우는 것과 비슷한 구수함이 생각나는 원두커피 한 잔이 더욱 간절해지는 계절입니다.  

땅에 떨어진 마른 잎새들은 다시 대지를 비옥하게 만들어 내년 봄에 파릇하게 돋아날 새 생명들을 위한 거름이 되겠지요.

여기는 한반도 최남단이라 단풍도 늦게 지고, 12월 초순까지 낙엽지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사진 찍을테니까 차들은 올 스톱~!! 운전자들이 협조를 잘 하는군요. ㅋㅋ

사진을 찍은지는 며칠이 지났으니까 지금은 사진보다는 가지들이 더 많이 앙상해졌더라구요.

평소에도 느끼고 있었던 거지만 길마다 가로수 조성이 아주 잘되어 있다는 걸 새삼 느낀 하루였습니다.

수영강변로 산책길에 있는 가로수들도 이미 낙엽이 지고 있습니다. 일전에 소개했던 강변산책로의 반대편 모습입니다.

이쪽은 이미 해가 서쪽으로 치우친 오후 돌아오는 길에 찍은 반대편인데 해운대구에서 시행하는 공원화 작업으로 인도가 거의 공원처럼 조성되어 있습니다. 곳곳에 벤치들도 놓여있어 앉아 쉴 수는 있지만, 도로에 차들이 많아서 그다지 조용함이나 깨끗한 공기는 바랄 수 없군요.

12월로 접어드는 내일부터는 추위에 대비를 해야겠지만 당분간 이번 주는 평년 기온을 웃도는 기온을 보이며 날씨가 포근하다고 합니다. 그래도 미리미리 월동준비를...

지금은 길마다 이렇게 낙엽이 떨어져 스산한 바람에 길거리를 나뒹굴고 있습니다. 언뜻 보자면 좀 쓸쓸한 모습이지만, 왠지 모르게 묻어나는 정겨움이 느껴지기도 하는군요.

이렇게 땅에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걸어보세요. 밟을때 나는 그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우리의 신경을 각성시켜 기분을 좋아지게 해준다고 합니다. 계절의 순환속에서 자연이 주는 일종의 선물이죠.

세상의 혼란함은 사라지지 않고, 시간의 무게와 함께 더해만 가니 이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하늘은 보는 이의 눈이 시리도록 푸르르기만 하구나...

이렇게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에는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라는 노랫말도 있듯이 그리움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이 있으신가요.

by 케찹만땅 | 2010/11/30 17:24 | 사진과 이야기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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