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경전 - 김진명 저

최후의 경전 - 8점
김진명 지음/새움

보통, 사람들에게 '13'이라는 숫자는 불길한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날이 금요일과 겹치면 사람들은 더욱 그런 느낌을 강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혹자는 이 13이라는 숫자가 대중들에게 이런 식으로 인식되게된 데에는 '성배'에 관해 의미있는 정보를 얻었던 초기의 템플 기사단이 국왕의 음모에 휘말려 처형당한 날로 역사에 남겨졌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역사적으로 불행했던 일이 그 명맥을 오늘날까지 유지해 오다가 '13일의 금요일'이라는 공포영화가 탄생하는데 일조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소설에서는 숫자 '13'이 불길한 의미로 쓰이지 않는다...

'천년의 금서' 이후 소설가 김진명씨의 작품을 거의 1년 만에 다시 읽게 되었다. 우리 현대사에서 제대로 풀리지 않고 있는 일들 중 하나인 고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그린 작품 '1026'과 이 책 사이에서 잠시 고민하다 선택한 것이 이 작품 '최후의 경전'이었다.

작가는 줄곧 그의 소설에서 우리 역사를 통해 내려오면서 풀리지 않고 있는 의문점들과 일반 대중들이 잘 알지 못하고 있는 사실들을 파헤치며 그 속에서 우리의 역사와 민족적 자긍심을 하나 하나 발견해오고 있는데 이번 '최후의 경전'에서도 우리 민족에게 전해지는 경전을 소재로 전세계적인 흐름과 그 속에 담긴 수수께끼 또는 미스테리를 통해 그 모두를 엮어가는 기발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면서 이러한 작업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앞서 이야기 했던 '13'의 의미가 가지고 있는 수수께끼에 대해 강한 호기심을 동반한 궁금증과 더불어 또 하나, '매미'가 왜 그토록 오랜 기간을 땅 속에서 지내는가의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기위한 여정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13'이 더 이상 불길한 암시가 아니라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숫자이며, 고대로부터 전해지는 최고의 지혜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어디에서 어떻게 얻어야 하는지, 프리메이슨으로 대표되는 비밀결사와 '그림자 정부'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와 그들이 추구하는 앞으로의 행보, 여기에다 성경의 묵시록에서 암시하는 내용에 더해 마지막으로 그 모든 것의 연결고리가 될 수도 있는 우리 민족에게 남겨진 경전을 통해 마치 퍼즐처럼 산재해 있는 진실찾기가 점점 그 모습을 갖추어 나간다.

이 책은 소설이고 작품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내용이 어느 정도의 진실성을 가지는지는 책을 읽는 독자들이 판단할 부분이지만 소재가 되는 경전을 예전에 읽어본 상태에서 개인적으로 느끼는 점이 있다면 그 모든 것을 우연으로 치부하기에는 고대로부터의 선인들이 후세에 전하고 싶었던 뭔가가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결말 부분에서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그렇게 끝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이해가 되기도 한다. 어쨌거나 단편적으로는 알고 있었던 각각의 내용들을 한데 묶어 연결시킨 작가의 발상과 노력이 대단하다. 책을 읽고 나서도 많은 생각들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by 케찹만땅 | 2010/12/18 21:12 | 나의 서재와 책 한권 | 트랙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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