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우주(Parallel Worlds) - 미치오 카쿠

물리학은 이제 우리의 존재와 우주의 본질이라는 아주 심오한 수준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뉴턴 역학''의 초기 조건들을 알면 모든 예측이 가능하다는 확고한 믿음에서 비롯된 사람들의 인식은 20세기에 들어오면서 두 가지 큰 흐름에 의해 바뀌게 된다. 그 두가지라는 것은 광속으로 움직이는 물체의 관점에서 보는 이 세상과 속도가 다른 물체와의 상대적인 시간 흐름,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미시적 크기의 전자가 움직이는 양상을 관찰해서 얻어진 결론들이다.

이렇게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이라는 물리학의 두 개의 큰 흐름이 생겨나게 되자 새로운 지평이 열린 물리학은 국면의 일대 전환을 맞이하게 된다. 빛의 등속도 운동이라는 특수한 상대성 이론에 더해 나중에는 ''가속도''와 ''중력''의 개념이 대두되었고, 이는 일반 상대성 이론으로 발전하였다. 양자역학 역시 전자 말고도 더 작은 소립자 혹은 미립자들이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계속 튀어나오는 통에 지난 세기 내내 물리학자들은 혼란에 혼란을 거듭하면서 골머리를 앓아 왔다. 그러는 동안에도 물리학을 비롯해 전자와 통신 관련 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눈부신 성장을 했다. 화학분야도 이런 발전에 덕을 보게 되었다.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었지만 조금은 어려웠던 ''초공간(Hyper Space)''과 달리 미치오 카쿠 교수가 쓴 물리학 서적 중에 ''불가능은 없다''와 더불어 제일 쉬우면서도 책 표지에 나온 것처럼 `우리가 알고 싶은 우주에 대한 모든 것`이 들어 있는 책이다. 설명이 너무 쉽고 자세하게 되어 있어 관련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읽어도 무리가 없을 뿐더러 지금까지 발전해 온 물리학의 흐름과 현주소를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책의 두께가 600쪽이 넘어서 처음에 '이거 또 하나의 백과사전?"이라고 잠시 생각했지만 막상 책장을 넘겨 보니 활자도 컸고, 한 페이지에 적힌 글의 분량이 얼마 되지 않아 빨리 그리고 너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물리학자들이 그동안 숙원 사업처럼 해온 게 있다면 그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힘을 하나로 통합하는 대통일 이론을 도출하는 것이었다. 이미 전자기력과 강한 핵력, 약한 핵력은 양자역학의 테두리 내에서 통합이 되었다. 하지만 다른 하나는 아직도 따로 국밥인데 그것은 바로 ''중력''이다. 이것은 현재 너무나 미약하여 검출을 못하고 있지만 관측장비의 놀랍고도 빠른 발전으로 인해 LISA 위성이 발사되면 이 중력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많은 물리학자들이 학수고대하고 있으며 그래서 지금은 그냥 ''양자중력이론''으로 명명하고 있는 연구를 더욱 발전시켜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하게 될 수 있으리라고 예상된다.

실제 관측을 통한 실험에 이은 검증과 달리 이론 물리학 부분도 활발하게 진행되었고, 연구와 우연..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어쨌든 궁극의 이론을 도출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실마리가 발견되었으니 그 출발은 ''끈 이론''에서 이루어졌다.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이 계속 발전했듯이 이 끈 이론도 초대칭성을 발판삼아 ''초끈 이론''으로 올라서는가 싶더니 이제는 ''막(M) 이론''으로까지 뻗어나오게 되었다. 그런데 이런 이론들은 아직 논란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정말 묘한 것은 이러한 이론에서 나오는 주장들이 황당무계한 것처럼 보이긴 해도 말이 된다는데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매력이 있다. 그리고 저자는 여기서 가능성과 희망을 보고 있다.

이미 아인슈타인이 제안한 4차원 시공간(3차원 공간 + 시간)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처럼 초끈 이론을 바탕으로 우주자연에 존재하는 4가지의 힘을 통합하기 위해서는 11차원까지 올라가야 한다는 것과 빛이 보이지 않는 5차원 공간에서 온다는 이론은 쉽게 받아들여지지도 결론이 나오지도 않고 있는 현재진행형이고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연구지만 분명 블랙홀과 웜홀의 존재를 관측되기도 전에 이미 예측했던 상대성 이론과 그걸 이용해 공간 이동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양자역학이 확인했고, 이제 초끈 이론 혹은 M-이론이 그 방법을 알려줄 수 있을지도 모르는 단계까지 온 물리학의 현 단계에서 저자는 어쩌면 우리 우주는 수없이 많은 ''평행 우주''들 중 하나일 수도 있고 그 다른 우주들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지금도 우리 우주 옆에서 아기 우주가 태어나고 있을지도 모르며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가 있는 바로 이 공간에 눈에 보이지 않는 다른 차원이 같이 있다고 말해준다. 그는 물리학자이며 그의 설명은 현재까지 나온 물리학 이론들을 바탕과 근거로 하고 있다.

평행우주 (양장)
국내도서
저자 : 미치오 카쿠(Michio Kaku) / 박병철역
출판 : 김영사 2006.03.09
상세보기

by 케찹만땅 | 2013/03/31 19:59 | 나의 서재와 책 한권 | 트랙백(4)

트랙백 주소 : http://wpkc.egloos.com/tb/517684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케찹만땅 at 2013/04/11 13:11

제목 : 알칼릴리 교수의 블랙홀 교실
블랙홀, 웜홀, 타임머신의 물리학 책표지가 좀 어린이 도서 비슷하게 보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을 아이들에게 읽어라고 줬다간 무슨 원망을 들을지 모를 일이다. 그래도 저자인 짐 알칼릴리 교수는 서두에서 물리학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최대한 쉽고 자세하게 쓰려고 노력했다고 밝혔지만 아무래도 이런 일에 있어서는 미치오 카쿠 교수가 한수 위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앞서 소개한 미치오 카쿠 교수의 `평행우주(pallerel w......more

Tracked from 케찹만땅 at 2013/08/16 17:00

제목 : 불가능은 없다 - 미치오 카쿠
불가능의 물리학(Physics of the Impossible)며칠 전 일본이 달까지 연결되는 우주 엘리베이터를 건설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인터넷 기사에서 `탄소 나노튜브`가 사용된다는 걸 보고 이 책에서 읽었던 우주 엘리베이터와 탄소 나노튜브를 설명한 부분이 다시 떠올랐다. 이 엘리베이터에 만약 강철을 사용한다면 아무리 튼튼한 걸로 제작한다 해도 견디지 못한다. 지구 대기권 안의 환경이 너무나도 혹독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기권을 벗어나......more

Tracked from 케찹만땅 at 2015/01/09 20:42

제목 : 브라이언 그린의 `우주의 구조` The Fabric..
Space, Time, and the Texture of Reality공간, 시간, 그리고 실체의 짜임새우리 우주라는 시간과 공간이 주제일 수밖에 없는 이 책에서 저자는 처음에 이 책의 목적이 시간과 공간의 진정한 모습과 그 결과로 나타난 이 우주의 실체를 가장 최신 버전의 물리학으로 이해하는 것이라 밝히고 있숍니다. 시공간이라는 것은 어떤 물리적 실체인가. 아니면 그저 편이를 위해 도입된 하나의 개념에 불과한가. 또, 시간은 단지 한쪽으로의......more

Tracked from 케찹만땅 at 2016/02/13 00:32

제목 : 아인슈타인 이후 100년만에 `중력파` 발견
아인슈타인의 연구로부터 존재가 점쳐져왔던 `중력파(Gravitational Wave)`.. 힉스입자 발견과 더불어 천체물리학계와 물리학자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중력파가 검출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동안 중력파를 찾아내지 못했던 것은 그 신호가 너무나 미약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간 학자들 사이에서 LIGO만 가지고는 중력파를 발견해내기가 힘들것이라는 의견들이 지배적이었고 그래서 LISA 위성을 발사할 계획을 세웠던 것인데 이번에 이 L......more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