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밤하늘 별자리 - 처녀자리(Virgo)의 스피카(Spica)

밤하늘에 긴 호를 그리는 `봄의 대곡선`이 끝나는 지점에 스피카가 있습니다. 스피카에서 1시 방향으로 쬐끔 떨어진 곳에는 감마별 `포리마`도 있습니다. 어제 수퍼내추럴에 나온 뱀파이어 해적들이 보면 환장하는 처녀의 매끈한 목에 해당하는 별이죠. 범죄를 은폐하기에 좋은 천혜의 장소 바다를 누비며 배에 탄 승객들을 습격하는 뱀파이어 해적이라. 이거 영화로 만들기에도 정말 좋은 소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써티 데이즈 오브 나이트처럼 크루즈 오브 나이트로 제목을 바꿔서. 작업 들어가기 전에 휴대폰이랑 통신장비를 먼저 손봐야 돼. 가만.. 내가 지금 무슨 얘기를.

삼천포로 빠지기 전에 다시 얼릉 돌아와서리 처녀자리에서 왼팔은 보리이삭을 들고 있는 모습이라고 알려져 있어 목동자리의 악튜러스와 함께 이별 역시 옛부터 봄이 되는 한 해의 시작과 농사에 중요한 별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처녀자리의 상단을 컵으로, 하단을 받침대로 보아 이 별자리의 모양을 `처녀의 컵`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또, 포리마에서 컵 받침대를 마름모꼴로 연결하여 `처녀의 작은 다이아몬드`라고 합니다. 그럼, 처녀의 큰 다이아몬드도 있겠네? 라고 생각하는 어린이는 똑똑합니다.

그것은 `봄의 정삼각형`을 윗쪽 방향으로 데칼코마니해보면 사냥개 자리의 알파별 콜 카롤리와 꼭지점이 맞닿게 되는데 이 큰 마름모꼴이 `처녀의 다이아몬드`입니다. 처녀자리의 엡실론별은 `빈데미아트릭스(Vindemiatrix)`이고 이는 그리스어로 `포도 따는 여인`이라는 뜻입니다. 거기서는 포도를 따는 계절인가 봅니다. 지금 여기는 딸기의 계절. 아~, 갑자기 딸기먹고 싶다.

우주에는 대략 일천억 개의 은하들이 있다고 하죠. 오늘 밤하늘의 주인공 처녀자리에는 약 3천개 이상의 처녀(?) 은하들이 때로 모여있는 `처녀자리 은하단`이 있습니다. 처녀자리에는 메시에 대상도 많아 자그마치 18개나 포진하고 있고, 모두 은하들입니다. 이 은하단은 지구에서 5~6천만 광년이나 떨어져 있습니다. 은하단에는 약 3,000개 정도의 은하들이 모여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 그 유명한 M104 솜브레로(Sombrero) 은하도 있지요. 이 은하는 우리 은하에서 2천 5백만 광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비교해보자면, 안드로메다 은하의 약 10배.

스피카의 표면 온도는 2만도에 이르고 우리 태양보다 1만배 정도 밝습니다. 그리고, 포리마(Porrima)는 이중성계입니다. 스피카는 왼팔에 들고 있는 `보리 이삭`을 뜻합니다. 처녀자리는 토지의 여신 데메테르의 예쁜 딸래미 페르세포네입니다. 지하세계의 하데스가 어슬렁거리며 여기 저기 기웃거리고 있던 차에 역시 엄마 아프로디테와 함께 어슬렁거리던 에로스가 하데스를 발견하고는 무슨 생각으로 왜 그랬는지 화살을 쏘아 맞춥니다. 명중이요~! 나중에 기자가 물으니 그냥, 하데스에게도 자기 화살의 효력이 통하는지 시험해봤다고 함.

화살에 맞은 하데스는 공교롭게도 마침 페르세포네(Persephone)를 포착하고, 사랑하게 됐쓰요. 여기서부터 일은 벌어졌으니 급기야 그녀를 지하세계로 어브덕션하기에 이르렀고 딸이 실종된 사실에 절망한 엄마 데메테르는 슬픔에 빠져 대지를 돌보지 않아 가뭄에 나무가 말라 죽고 홍수로 지상은 엉망이 되어갔습니다. 유일한 목격자였던 우물의 신 아레투사가 보다 못해 자초지종을 얘기해 주었고, 데메테르가 제우스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이미 하데스는 보험을 들어놓은 상태였습니다.

지하세계에 있는 마법의 석류를 먹으면 지하세계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생겨 결코 그 바닥을 떠날 수 없게 되는데 이런 방비를 하데스가 하지 않았을리가 없었던 것입니다. "석류는 여자 몸에 좋아~"라며 꼬셨겠죠. 그런 사실을 몰랐던 페르세포네는 하데스가 건넨 석류를 먹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제우스는 다음과 같은 제안을 내놓게 됩니다.

일년 중 봄, 여름, 가을은 지상에서 지내고, 나머지 겨울엔 지하에서 지내도록 하자는 것이었는데 불행 중 그나마 다행인지 양심이 좀 찔렸던 하데스는 그 제안을 수락합니다. 나중에 기자가 밝혀낸 또 하나의 사실로 페르세포네가 석류를 네알 먹었기 때문에 일년 중 지하에서 최소 4개월은 살아야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는 반전이 있으니 일설에 의하면 하데스가 페르세포네를 납치하게 된 데에는 제우스가 뒤에서 부추겼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by 케찹만땅 | 2013/05/09 21:46 | 신비로운 우주와 과학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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