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밤하늘 별자리, 사자자리(Leo)의 레굴루스(Regulus)

사자자리 역시 겨울이 깊어가는 시점에서 봄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알려주는 별자리입니다. 이것은 그 모양이 이름과 잘 어울리는 형태로 웅크리고 앉아있는 사자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합니다. 사자의 머리 부분은 좌우가 바뀐 물음표 모양입니다. 5번째 황도 별자리로 매년 8월 초에서 9월 중순까지 태양이 이곳에 머물게 됩니다.

이 별자리에는 악튜러스, 스피카와 더불어 `봄의 정삼각형`을 이루고 있는 베타별 `데네볼라(Denebola)`가 사자의 꼬리 부분에 있습니다. ''데네-'(Debe-)''가 붙는 단어는 `-꼬리`라는 뜻입니다. 알파별 `레굴루스`는 헌원대성이라고도 하고 바로 옆에 있는 별은 시녀 혹은 어녀로 불립니다. 이 레굴루스는 초거성이고, 태양보다 100배 더 밝습니다. 사자자리는 33년 주기의 템틀-터틀 혜성이 뿌리는 유성우로 유명합니다.

1966년 사자자리 대유성우 이후 1998년 11월 언론에서 떠들썩했을때 새벽 1시 밤하늘을 순식간에 가로질러와 머리위에서 큰 유성 하나가 터지던 엄청난 광경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어떤 불꽃놀이보다 장관이었습니다. 그런 유성이 시간당 수만~ 십만 개가 쏟아졌다면 얼마나 장관이었을까요. 우리 생애 다시 한 번 그러한 유성우를 볼 수 있을지... 2030년대 초를 기다려봅니다.

사자자리에는 메시에 대상도 많이 있습니다. 사자의 배부분인 알파별에서 세타별 사이에 있는 3개의 은하들은 각각 M95, M96, M105이고, M95는 원형에 가깝게 보이는 막대 은하입니다. 세타별의 아래쪽에 나머지 대상인 M65, M66, NGC3628도 있습니다.

여기에 관련된 신화로 지상에 떨어진 무시무시한 괴물이 네메아 사람들과 기르던 가축들을 마구 얌냠해대니 에우리테우스왕이 "무써워~" 라면서 그리스 신화 최고의 사기 캐릭터 헤라클라스에게 사자를 죽여달라고 명했고 이것은 헤라클레스의 12가지 고난 중 제일 첫 미션이 되었습니다. 그는 올리브 나무로 몽둥이를 만들어 사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며 잠복을 했고, 밤이 되자 이윽고 사자가 나타났습니다. 어슬렁거리며..

헤라클레스는 화살 하나를 쏘았지만 사자는 피식~ 콧김을 내뿜으며 옆구리로 그걸 튕겨냈습니다. 그러고서는 기고만장하며 자기의 두꺼운 뱃살을 흔들어보였습니다. 화살을 포기한 헤라클레스가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그것도 부러졌습니다. 사자가 돌대가리였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힘이 장사인 헤라클레스의 해머질에 아무리 돌대가리지만 사자는 머리가 어질~해져서 비틀거렸고, 그 순간을 놓치지 않은 헤라클레스가 그라운드 포지션으로 들어가서 백을 타고 길로틴 초크로 그라운드 기술을 펼치자 사자가 탭을 쳤으나 이것은 UFC 경기가 아니고, 중단시키는 심판도 없어서 사자는 결국 깨꼬닥했습니다. 보통 별자리는 주인공을 불쌍히 여긴 제우스가 올려주었으나 사자자리는 일종의 전리품으로 하늘에 걸렸습니다.

by 케찹만땅 | 2013/05/20 17:02 | 신비로운 우주와 과학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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