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밤하늘 별자리, 바다뱀자리(Hydra)

밤하늘에서 가장 길고 큰 면적을 가진 별자리로 게자리 남쪽에 머리를 시작으로 처녀자리 끝부분까지 꼬리가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이 뱀의 긴 몸통을 맨 밑으로해서 그 위에 모든 봄철 밤하늘의 별자리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바다뱀자리의 알파별 `알파르드(Alphard)`는 히드라의 심장으로 불리며 사자자리 레굴루스의 5시 방향 아랫쪽 육분의 자리 오른쪽 옆에 있습니다. 이 별은 또 외로운 붉은 봉황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합니다. 이 역시 봄과 농사 시기를 알려주는 중요한 별입니다. 해가 진 뒤에 남쪽 하늘 중간에 떠 있는 때가 춘분이기 때문입니다.

오렌지 색으로 붉게 보이는 알파르르는 태양에 비해 수백 배 이상 큰 별로 이미 생명이 다해가는 황혼기의 별입니다. 즉, 적색거성의 단계에 이른 별이죠.  바다뱀의 머리쪽에는 쌍안경으로 볼 수 있는 산개성당 M48도 있습니다.

이 바다뱀은 헤라클레스의 12가지 개고생 중에서 두 번째로 힘들었다고 회고하는 `히드라`입니다. 이 괴물은 덩치도 큰데다 머리도 웬 아홉 개씩이나 달려있었는데 급기야 제일 중간 머리는 죽지도 않아 한 번 자르면 두 개가 솟아나는 치트를 가졌으니 이걸 어떻게 죽이나...

이 히드라가 차지하고 있던 곳은 `아미모네`라는 우물이었는데 낮에는 뱀파이어처럼 죽치고 자다가 밤만 되면 기어나와 괴물사자처럼 사람과 가축을 마구 얌냠하니 그 일대에 해당하는 아르고스 지방과 거기를 다스리는 에우리테우스 왕은 또 덜덜 떨면서 사자를 처치했던 것처럼 헤라클레스에게 이 뱀도 죽여달라고 합니다.

헤라클레스는 괴물의 소굴로 가는 길에 떡갈나무로 몽둥이를 만드는데 사자와 싸울때도 몽둥이를 만들더니 취향이 몽둥이 찜질을 좋아하는가 봅니다. 우물가 근처에서 밤이 되길 기다린 헤라클레스와 배가 고파 아침식사(?)를 하러 나온 히드라 두 적수가 서로 마주치게 되면서 그때부터 자그마치 30일간의 혈투가 펼쳐집니다.

히드라의 머리를 하나씩 칼로 베었지만 가운데 머리만큼은 잘라도 계속 두 배로 늘어나는 걸 보고 힘이 빠지던 헤라클레스는 가지고 온 몽둥이를 사용했습니다. 몽둥이로 쌔리 마 후렸냐구요? 그게 아니고, 몽둥이에 불을 붙여 칼로 머리를 베어버린 자리를 납땜하듯이 지져주었답니다. '치지~익' 어디서 불판 위에 고기타는 냄새가 나면서 살이 익어버리는 바람에 히드라의 머리는 더 이상 나오지 못하고 죽었는데 이 역시 사자자리처럼 전리품으로 제우스가 하늘의 별자리에 걸었습니다.

by 케찹만땅 | 2013/06/20 20:31 | 신비로운 우주와 과학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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