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D램 메모리 가격 급등과 하반기 하락 전망

D램 가격 급등…메모리 반도체 가격 전반 상승세 전환

치킨게임의 마무리와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 및 세대교체 주기의 단축으로 D램의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가격도 급등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등 선두 업체들은 PC용 D램 생산을 점차 줄이고 있는데 여기에 또 중국산 저가 스마트폰 · 스마트패드의 확산도 PC용 D램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 보통 폰과 패드에는 전력 소모가 낮은 모바일 D램을 사용하지만 중국 화이트 박스 업체들은 비용 문제로 스마트 기기에 PC D램을 씁니다.

하반기 성수기를 대비한 제조 업체의 반도체 선구매 시점이 앞당겨지는 것도 PC용 D램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보통 반도체 선구매는 신학기 수요가 발생하는 8월보다 2~3개월 앞서지만 올해는 D램 가격 상승 탓에 선구매 수요가 평년보다 일찍 시작됐다고 분석합니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반도체 업체들이 올해 보수적으로 설비 투자에 나서고 있어 메모리 공급 증가량은 제한적”이라며 “PC D램 가격 상승은 모바일 D램 가격 하락 속도도 둔화시킬 것”이라고 했네요.

전동수 삼성 “PC용 D램 가격상승 문제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시장 성장하기 때문에 가격 오르고 공급부족이 생기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PC는 수요 자체가 위축돼있는데 PC용 D램 가격이 오르는 것은 일부 공급자들이 의도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전동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은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PC용 D램 가격 상승세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전 사장은 “PC용 D램 가격이 오르면 부품원가(BOM)가 올라가고 그래서 PC용 메모리 탑재를 줄이면 시장이 위축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우려가 있다”면서 “순간적으로는 좋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건전한 산업발전을 위해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새로 출시된 윈도8이 PC 수요를 진작시킬 가능성이 없어보이고 인텔이 밀어부쳤던 울트라북이나 MS가 야심차게 만든 서피스 판매량도 시원치 않아 PC 산업 돌파구가 안 보이는 상황”이라면서 “그런데도 PC용 D램 가격이 오르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하면서 이같은 가격 상승세에 대해 일부 공급자들이 인위적으로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모바일 D램 시장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하며 모바일용 D램 공급부족 현상이 세트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생기는 가수요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는데 “3위권 진영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신제품을 쏟아내면서 부품 공급망에도 엄청난 수요를 뿌리고 있다”면서 “모바일 D램의 경우 가수요가 공급부족으로 나타날 수 있어 위험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최종 소비자가 이같은 수요를 수용하지 못할 경우 결국 재고로 남고 공급과잉이 돼서 가격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로 PC용 D램과 모바일 산업의 성격이 다르다는 점도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

“PC 시절에는 A회사에 팔지 못하면 B회사에 팔아도 되고 C회사에 팔아도 되기 때문에 가수요가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휴대폰용 메모리는 고객사 맞춤형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특정 회사에 팔려고 했던 제품을 다른 곳에 판매할 수 없다”며 “또 PC의 경우 가격이 올라가면 메모리 용량을 줄일 수 있어 자율보정이 가능했지만 스마트폰은 메모리 가격이 올라도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용량을 줄일 수가 없다”고 설명하면서 2분기 쏟아지는 스마트폰 공급량을 시장에서 얼마나 소화할 수 있느냐에 따라 하반기 D램 시장 수급균형이 맞춰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는 “2분기 스마트폰이 생각만큼 팔리지 않으면 3분기부터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가격을 낮추고 이에 따라 세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시장에서 이전투구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D램 가격 상승세 하반기 들어 꺾인다"

올 들어 지속적으로 오르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D램 가격이 당분간 인상 추세를 이어갈 전망으로 보이는 가운데 하반기 들어서는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박래학 SK하이닉스 모바일&컨슈머마케팅그룹장 상무는 24일 1/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올 2분기까지는 PC용 D램 가격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추가로 오를 여력이 있다"며 "하지만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같은 흐름을 유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PC 수요 자체는 줄고 있지만 D램 제조업체들이 PC용 D램 생산을 줄이는 데다 PC 제조업체들이 D램 확보에 나서면서 공급 상황이 악화돼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인데 중국의 모바일기기 수요 증가로 PC용 D램을 채용하는 제품이 늘어나는 것도 D램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가수요와 비정상적인 가격 상승이 오래가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 하반기 들어서도 PC용 D램 수요가 지금처럼 많을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기 때문이라는게 이유입니다. PC 제조업체들이 D램을 구입할 때 PC 원가에서 D램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통상 8%가 넘으면 구매를 꺼리는데 현재는 5% 수준이어서 추가 상승 여력은 있으나 하반기가 되면 D램 가격 비중이 8%에 도달할 것으로 보여 추가 수요 증가는 억제될 것이란 예상입니다.

by 케찹만땅 | 2013/07/10 11:17 | ICT 정보와 IoT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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