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속으로 걷다.

소녀시대의 새 노래 `갤럭시 수퍼노바`도 나왔는데 이 책 리뷰를 함 보해도록 하져. 이 책은 과학적인 지식을 밑바탕에 깔고 있긴 해도 그렇다고 과학서적이라고 하기 보단 오히려 인문학 서적에 가깝다는 느낌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지구이지만 이 지구는 광활하게 드넓은 우주의 일원이고, 지구가 생겨나기 아주, 엄청, 그리고 어마어마하게 오래전부터 유구한 세월 동안 그 형태를 갖춰온 우주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엄청난 속도의 팽창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게 `과학적`인 사실이죠.

천문학적으로 넓다는 표현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는 말 그대로 광대한 우주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어느 나선은하의 수많은 팔들 중에 있는 한 지역으로 여기에 우리가 매일 낮에 바라보는 태양이 있고, 그 중력에 묶인 지구가 타원궤도로 돌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행성 위에 있는 우리 인간을 포함해서 모든 생명과 물질들은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맨 처음에는 초고온의 상태에서 파동만이 존재했고, 물질은 수소만이 있었을 거라고 과학자들은 설명합니다.

그것이 나중에는 아주 미세한 차이로 인해 비균질한 우주에서 대칭성이 느슨해지며 헬륨이라는 새로운 물질이 생성되고 우주 먼지들과 함께 서로가 뭉쳐서 숱한 세월이 지난 후 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세월이 많이 흘러 이 별들이 소멸하면서 필연적으로 거칠 수 밖에 없었던 폭발은 또 다른 역사의 씨앗이 되었는데 이 폭발로 인해 다른 무거운 물질들이 생성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치 쉽게 말해서 압력밥솥 역할을 했던거죠. 그래서 이러한 우연과 필연이 몽땅 합쳐져서 오늘날 지구라는 행성과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여러 생명체들과 인류가 생겨날 수 있었으니 결국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물질들은 전부 별에서 왔고 그렇기에 우리는 모두 별에서 태어난 자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생명은 소중한 것이라고 할만 하지요.

우리가 밤에 하늘을 쳐다보며 우주를 바라볼 때 거기엔 별들이 있고, 그들과 마주하는 순간 누구나가 느끼는 경외심과 이유를 알 수 없는 어떤 그리움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공산이 큽니다. 이건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부분이네요. 이 책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렇게 이 땅에 와서 살게된 인류인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함께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논하고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그것이죠.

책 뒤에 부록으로 실린 우주 연감(?) 중 최근의 과학사 부분만 일부 발췌했습니다.

서기 1859년 찰스 다윈이 자연선택 이론을 발표하여 생명 진화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을 바꿈.

서기 1866년 그레고르 멘델이 식물 교잡 논물을 발표함.

서기 1905년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시간, 공간, 운동, 물질과 에너지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을 바꿈.

서기 1912년 알프레드 베게너가 대륙이동설을 제안함.

서기 1927년 베르너 하이젠베르크가 불확정성 원리를 발표함.

서기 1929년 에드윈 허블이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함.

서기 1950년 한스 베데가 별의 진화를 설명함.

서기 1953년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이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제안함.

서기 1962년 레이첼 카슨이 살충제가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폭로함.

서기 1965년 로버트 윌슨과 아르노 펜지어스가 우주의 기원에 대한 증거를 발견함.

서기 1969년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을 디딘 최초의 인간이 됨.

서기 1972년 나일스 앨드리지와 스티븐 제이 굴드가 단속평형 이론을 제시함.

서기 1977년 일리야 프리고진이 자기조직화 역학으로 노벨상을 수상함.

서기 1984년 차가운 암흑물질 이론이 제안됨.

서기 1998년 우주의 가속팽창 이론이 제안됨.

서기 2003년 인간 유전자 프로젝트.

서기 2010년 1990년대 이후 수천 개의 외부 태양계 행성이 발견됨. 131억년 된 은하가 발견됨.

사람들이 방 안에 모여 별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을 때

나는 문 밖으로 나와서 풀줄기를 흔들며 지나가는

벌레 한 마리를 구경했다.

까만 벌레의 눈에 별들이 비치고 있었다.

그것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 나는

벌레를 방 안으로 데리고 갔다.

그러나 어느새 별들은 사라지고

벌레의 눈에 방 안의 전등불만 비치고 있었다.

나는 다시 벌레를 풀섶으로 데려다 주었다.

별들이 일제히 벌레의 몸 안에서 반짝이기 시작했다.

- 별밤을 좋아하셨던 법정 스님의 책에 실린 시 `벌레의 별`

by 케찹만땅 | 2013/09/06 19:10 | 나의 서재와 책 한권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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