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 2, 다크 월드(Thor, the Dark World) 영화 관람하고,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

로키의 야심으로 인해 뉴욕의 하늘에 구멍을 한 판 뚫은 어벤저스(Avengers) 이후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영화는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보러가서 그런지 몰라도 생각보다 훨씬 재미가 있네요. 확실히 1편보다는 더 볼만합니다. 그런데 트랜스포머도 그렇고, 왜 자꾸 뉴욕만 가지고 그러는지.

만약 내가 영화를 만들면 해운대 센텀시티 한복판에다 하늘을 뚫고, 니비루(Nibiru)를 소환하겠다. 그러면 거기서 아눈나키(Anunnaki)들이 마구 나와서 황금을 둘러싸고 인간들과 대격전을 벌이는 스토리인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어벤저스는 어떻게 구성을 해야하나... 이런, 삼천포로 너무 많이 빠져버렸군. 

로키는 지구와 인류에게도 위협이었지만 왕좌를 너무 탐낸 반역자이기도 해서 아스가르드로 돌아간 즉시 지하 던전감옥에 수감됩니다. 그래도 죽이지는 않고, 무기징역인데 죽이거나 끝까지 거기에 있게 된다면 영화가 재미없겠죠. 

하지만 이번의 적은 로키가 아니라 순수한 어둠이자 서양식 절대악인 말레키스이며 우주를 다시 어둠으로 돌려놓기 위해 `에테르`라고 부르는 우주생성의 물질을 손에 넣으려고 한바탕 난리를 피우는데 아스가르드뿐만 아니라 엄한 우리 지구에까지 피해를 입히려고 합니다. 나쁜 녀석이양~.

북유럽 신화에 9개의 세상이 나오고, 그 세상이 5천년 주기로 정렬하는데 이걸 `컨버전스`라고 부르고 그러한 정렬이 작품속에서 일어나는걸 보면서 고대의 비밀스러운 지혜가 마야인들에게 전해져 오늘날 세상에 알려진 5천년 주기가 생각나더군요. 이 주기의 날짜에 대해 혹자는 2012년 10월 28일이라고 했고, 다른 의견으로 2012년 12월 21일 또는 23일 등이 있었지만 작년은 별일없이 그냥 지나갔고, 요사이 또 새롭게 계산되었다고 주장하는 날짜는 올해 2013년 12월 16일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마침 지금 아이슨 혜성도 다가오고 태양도 2주 이상 연속으로 크게 터지는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는데 과연 어떨지 영화같은 일이 일어날까 궁금합니다.  ^_^ 왕비 칼싸움 겁나 잘해! 아래는 `북유럽 신화`를 읽고 있는 로키. 그리고, 영화에서 보여지는 아스가르드를 비롯한 우주의 모습과 장례의식 장면은 `그래비티`의 사실적인 영상미와는 또다른 환상적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의심을 거두지 않으면서도 로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토르와 그걸 받아들인 로키, 두 형제가 힘을 합쳐 적에게 대항하는 전투에 숨겨진 놀라운 반전과 마지막 장면의 의미심장함은 2015년에 개봉할 예정인 어벤저스 2를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합니다.

이 우주 전체를 관통하는 힘이자 영향을 미치는 중력이 컨버전스에 의해 교란되는 후반 라스트 씬에서 보여주는 모든 것이 뒤죽박죽되는 와중에 망치 묠니르는 주인을 찾아 다니기 바쁘고, 외계 UFO 전함을 상대하기에 겨우 2대지만 용감하게 등장한 `유로파이터`는 딴 세상의 창공을 날라댕기다 결국 지구로 돌아오고(?) 좀 정신없지만 그만큼 몰입되며 재미가 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등장인물들의 캐리커처 애니메이션이 잠시 나온 후 크레딧이 올라가기 전 짤막한 짜투리 영상이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뭔가 군더더기를 남깁니다. 그리고, 토르의 무기인 망치..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좀 빌렸으면 좋겠더군요. 좀 때려주고 싶은 넘들이 많이 있어서... 들 수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 입장에서 볼때 신들인 그들 역시 상처입고, 슬퍼하면서 화내고, 괴로움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이 인간들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이 묘하게 기분좋으면서도 그들의 능력만큼은 많이 부럽습니다.

영화는 북유럽신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지만 당연히 내용은 책이랑 많이 다르고, 어벤저스의 다른 영웅들과도 이야기의 흐름이 이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를 보다보면 좀 깜짝쑈도 있고, 그로 인해 캡틴 아메리카 2편이 곧 나오겠다는 생각도 드는데 곳곳에 들어있는 유머코드는 우리 정서에도 맞아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로 보입니다. 



영화를 보고 오는 길에 도서관에 들러 북유럽 신화 관련 책을 2권 빌려왔는데 그리스 신화는 읽었지만 북유럽 신화는 있다는 것만 알고서 읽지는 않고 있다가 이번 기회에 읽어보게 되네요. 한 권은 두꺼운 부피에 전체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고, 나머지 한 권은 도해를 곁들인 해설서의 형태라 두 권을 비교해서 읽으면 풍부한 독서가 될 것 같습니다.

by 케찹만땅 | 2013/11/12 19:32 | 영화와 드라마의 감동 | 트랙백(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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