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어린 관심으로 방안을 제시한 쓰레기와 빙그레의 생각멘트

1994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서태지의 노래 교실이데아의 후렴 부분을 거꾸로 돌려 든는 백워드 마스킹.. 그때 엄기영씨가 앵커로 있던 MBC 뉴스데스크에 나왔던 보도 내용이 기억납니다. 당시에는 꽤 쑈킹했던 뉴스였는데 그때, 이걸 보면서 '왜 테이프를 거꾸로 듣고 그러나, 참 사람들 별나네...'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지요. 사실 다른 가수들의 노래들 중에도 거꾸로 들으면 이상한 소리들이 들리는 곡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 그때 어느 지인으로부터 `환상 속의 그대`도 거꾸로 듣다 보면 사탄 찬양 구절이 있다는 말을 듣기도 했었고, 이 파동 이후에 이경실씨가 당시 국민 방송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제를 모았던 `일요일 일요일 밤에` 방송에 출연해서 이문세의 노래도 거꾸로 들으면 이런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주장하기도 했으니 그건... '당근이 모자라, 당근이 모자라...'

나 역시 고아라가 연기하는 성나정처럼 그때 유행했던 매직아이가 전혀 보이지 않아서 진짜 한 번 용쓰고 보다가 눈이 사팔뜨기 될까봐 포기했는데 진짜 안 보이는 사람이 있긴 있나봅니다. 언젠가 모니터 화면에서 보는 매직아이도 본 적이 있었지만 여전히 안 보이더라는. 그리고, 매직아이 이거 실시간 검색어 꼭 뜬다. ㅋㅋㅋ

비록 빙그레가 표절이라는 이유로 예선에서 떨어지긴 했지만 도전은 항상 아름다운 법이죠. 나가서 떨어지면 할 수 없이 그만이고, 붙으면 재수라는 가벼운 마음가짐과 연습삼아 또는 시험삼아 해보는 게 중요하다는 말에 동감합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뭐가 하나씩 되어 가는 경험.. 진짜 이게 필요한 거죠. 뭐가 제대로 다 갖춰져야지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늦습니다. 그렇다고 사고를 치고 보라는 건 아니고. 하여간 선배로서 형으로서 이걸 제시하는 쓰레기는 이 응답하라 1994 작품에서 매우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데 이번에 정말 배역을 잘 맡은 거 같습니다. 

빙그레가 쓰레기의 방을 구경하는 장면에서 나왔던 `소설 영웅문`. 고등학교 다닐때 이 책 보는 학생들 정말 많았는데 언젠가 동네 비디오 가계들이 폐업하면서 눈물의 떨이판매 할때 잽싸게 가서 한 권당 100원 인가 200원에 전집을 모셔와서 마련하기도 했죠. 무협드라마와 영화의 영원한 원전 김용 소설.


그리고, 오늘도 주옥같은 노래들이 많이 나와 마치 응사가 뮤직드라마 같은 느낌을 가지기도 했고, 이번 9화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곡은 단연 부활의 `사랑할수록`이 되겠네요. 94년 김재기씨 추모 분위기와 함께 굉장히 주목을 받으며 인기를 얻었던 곡인데 드라마를 보면서 김재기씨가 정식으로 부른 게 아니고, 연습삼아 딱 한 번 부른 곡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이토록 잘 불렀다니. 과연 부활의 역대 최고 보컬이라는 말이 허언이 아니었나 봅니다. 정말 안타깝다는 말 밖에는..

그리고 이병헌이 주연했던 드라마 `폴리스`. 이현세 만화를 각색한 드라마 OST 중 '내가 선택한 길' 이 노래는 그때 무술 도장을 아침 6시 부에 다녔는데 잠이 많아 새벽에 일어나는 게 어릴때부터 힘들고, 잘 안되었던(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문제를 극복하는데 많은 힘이 되어주었던 노래이기도 했었지요. 졸린 눈을 비비며 도장가서 옷 갈아입고 낙법 함 치면 잠이 확~ 깨버렸다는. 결론, 잠 깨는 데는 낙법이 최고... 잉? 


by 케찹만땅 | 2013/11/15 22:56 | 영화와 드라마의 감동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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