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기 경제 특강, <한국 경제, 비관과 낙관 사이>

1시간짜리 강의인데 유투브에 공개되어 있으니까 시간 나시는 분들은 한 번 들어보면 유이~칸 내용입니다. 이 특강에서 정확하게 짚어주고 있는 2가지 중 첫째. 고령화 자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니지만 노령화 인구의 소비가 급감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우리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것인데 이렇게 된 원인은 바로 `저금리 기조`입니다.

 

 

두번째로는 가계부채. 이게 더 중요한 문제죠. 지금 가계부채 1,000조라고 흔히 말하지만 여기에 더해서 숨겨진 가계부채가 더욱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도 현 정권은 부동산 대책이라고 내놓은게 대출을 더 해줄테니 집을 사라, 즉 다시 말해 분양을 받으라고 합니다.

현재는 신용 경제 시대입니다. 하지만 그 `신용`이라는 건 이미 2007~2008년 미국의 부동산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리먼 브라더스 파산으로 비롯된 글로벌 경제위기 사태때 이미 사망선고를 받은 거시기입니다. 결국 빚으로 쌓아올린건 허무하게 무너진다는 진리를 얻는 것이죠.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졌을때 가계부채/가처분소득 비율이 130%였다고 합니다. 우리는 2011년 말에 벌써 164%...

 

 

2008년 금융위기 이후 OECD 국가들의 가계부채는 전부 줄어서 마이너스 수준을

보이는데 반해 유독 우리나라만 가계부채 고공행진을 하고 있으니 이건 또 하나의

OECD 1위를 달리고 있는 분야입니다. 좋은 자료 많이 보네요.

 

우리와 똑같은 현상을 보이는 다른 국가는 바로 `중국`. 하지만 이 중국은 OECD

가입 회원국이 아니라서 그래프에는 빠져 있습니다. 이 중국도 지금 부동산 버블이

터질까봐 노심초사하면서 조마조마 하고 있죠.

 

 

이탈리아처럼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는 그 속을 보면 순자산 알짜 부자들이 많아

빚을 갚는데 문제가 없는 정부의 문제이고 북유럽 국가들은 국민들의 재산이 없지만

복지가 잘되어 있어 별 걱정은 없는데 우리는 오른쪽을 보면 자산이 많은 부자들에게

빚이 몰려있어 괜찮은 듯 보이지만 그래도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소득이 줄어들고

있다는 게 실질적인 문제로 다가오고 있음. 합병증은 없는 당뇨병 초기 상태.

 

 

GDP 즉 부채는 계속 증가하는데 소득은 제자리거나 줄어들어 격차가 커지니까

빚을 벌어서 갚기는 점점 힘들고 집을 팔면 되지만 문제는 집값이 계속 하락~... ㅡ.ㅜ

 

 

줄어들어 팍팍해진 가계 살림살이 그에 반해 그만큼 살이 찐 기업.

전기료 인상을 어디에 더 많이 물려야 할까요?

 

 

이제 국제적으로 다른 나라들과의 비교입니다. 제공되는 자료들이 끝내줍니다.

여러 선진국들과 비교했을때 우리나라의 가계소득은 최하위로 꼬라박고,

대신에 기업의 소득은 최고로 치솟았습니다.

 

국민은 가난해지는 사이 부자가 된 대한민국 기업들.

 

 

아, 그런데.. 최진기씨도 그렇고 어디까지나 객관적인 자료와 지표를 바탕으로

사실을 말하는 것이지 이걸로 무슨 어디를 비판하고 그런거는 전혀 없습니다.

그러니 오해는 금물! 정말 알찬 강의라는 거 강조하고 싶네요.

 

또 하나 우리가 가장 두드러진 경향을 보였다 뿐이지 전세계적으로 다같이

가계소득 감소 - 기업소득 증가라는 추세를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익히 들은

`신자유주의` 물결의 세계화가 광범위하게 진행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걸 달리 말하면 노동소득이 줄고, 자본소득의 비중이 커졌다는 것입니다.

 

 

위 그래프를 보고 지난 20여년 동안 우리나라의 노조 가입률이 줄어들었고, 노조가

약해지고 자영업자들은 젖됐다(..?) 그래서 그나마 월급쟁이로 회사에 붙어있는 것이

났겠지만 그것도 삐리해져서 대기업 직원도 별거 아닌데 그보다 금리가 떨어져서,

노인들 지갑은 팍팍해지고 대출과 부채는 엄청 상승해서 경제지표는 나빴겠지만

기업들은 잘 나가고, 주식시장은 상승했겠다는 해석이 나온다면 당신은 경제학의

고수입니다. ㅋㅎㅎㅎ

 

 

강의는 우리나라 경제의 낙관론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경제가

잘 되어야겠다는 건 두 말하면 잔소리고 누구나가 바라는 것일 겁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는 저력있는 국민들이니까요.

 

 

근데, 문제는 아씨~ 또 그 마우스 이야기를... 지난 5년 동안 공기업 부채 폭증으로

국가채무의 숨겨진 면이 드러나 5년 만에 200조로 2배가 증가해서 400조원. 이로써

LH공사, 4대강을 주도했던 수자원공사 등등 지불 불능 사태 직전에 몰려있는

공기업이 다수고 하루 이자만 해도 240억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나마 전세계가

전반적으로 개판이라 우리는 아직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안도해야할까.

 

 

근데, 강의 후반 부분에 진심인지 고난도 디스인지 많이 헷갈리네. ㅋㅋㅋ

상당히 비판적이지만 현실은 비굴 모드..? 갑자기 주성치가 생각나서 ㅎㅎㅎ

 

대한민국 현재와 미래의 권력지도. 최진기씨는 `대담한 미래 2030`의 저자 최윤식씨와는

달리 삼성과 현대의 미래가 탄탄하다고 내다보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에 따라 전망하는

게 공통적으로 일치하는 부분과 다른 부분이 있군요. 하지만 삼성, 현대를 빼고나면

나머지는 거의 개털이라는 건 비슷한 듯.

 

 

그래서 강의의 결론은 이렇게 나옵니다. 중도적 시각을 유지했지만 해결책은 쉽지 않음.

그래도 낙관적인 전망을 얘기할 수 있는 건 전 세계가 워낙 개판이라 그나마...

 

by 케찹만땅 | 2013/12/11 14:24 | 세상만사 이야기 | 트랙백(1)

트랙백 주소 : http://wpkc.egloos.com/tb/521389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케찹만땅 at 2013/12/12 00:00

제목 : 최진기 경제학 도서 씨리즈
우리는 어려서부터 "공부해라"는 소리를 참 많이 들었지만 유독 경제관념이나 경제에 대해 학교에서 배운 적은 없다. 왜 그럴까? 그 이유에 대해 책에서는 이런 문구로 시작한다. '경제공부, 절대로 하지마라'는 소리를 들은 적은 아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노골적으로 '경제공부를 하지마라'는 측은 없지만, 당신이 경제공부를 하지 않기를 바라는 측은 주위에 널렸다. 다만 그들은 '공부하지 마'라고 노골적으로 입에 올리지 않는다. 조용......more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