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킹스맨, 청소년 관람가로 해도 되겠구만.

오랜 만에 속 후련하고, 시원한 영화 한 편을 보게 되었습니다. 청소년 관람불가임에도 300만 관객을 돌파한 비밀요원들의 활극을 그린 이 영화가 왜 청불일까... 마지막 그 한 장면 때문에? 혹시 알아. 만약 이게 청소년 관람가였다면 이 영화를 본 수많은 청소년들이 미래의 첩보원을 꿈꾸었을지. 그래도 갱찰차는 때리 박으면 안돼~.

70~80년대는 물론 지금도 표면적인 서방의 적은 아랍의 소위 테러리스트들이고, 이들은 언제 어디서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은연 중에 주지시키며 군사, 경제의 돌파구를 모색해왔던 미국.


하지만, 언제부턴가 할리우드 영화들에서는 미국을 위협하는 중요한 요소가 외부에 있지 않고, 오히려 내부에 있는 그림자 세력을 잠재적인 적으로 묘사하기 시작했다. 이런 행보를 보이는 영화들로는 아이언 맨 3, 캡틴 아메리카 2 등이 있고, 그들은 어디에 있는지 뻔히 알 수 있는 아랍의 적들과는 달리 드러나지 않아 행방이 묘연하며 또한 어떤 목적으로 무엇을 꾸미고 있는지도 알기 어렵다.

현재 지구는 계속되는 기상 이변으로 자연계가 요동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지칭하는 여러가지 단어와 용어들이 있지만 그 중에는 `가이아` 이론도 있고, 이건 병이 든 지구가 스스로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일종의 정화 작용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으로 설명된다. 또 다른 관점으로는 어느 순간부터 인류를 일종의 바이러스로 인식하고, 대처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 처자 진짜 골때리는군. 사람들 좀 많이 죽겠는데.>

댄 브라운의 소설 `인페르노`에서 소재가 된 것처럼 이러한 원인은 갈수록 늘어만가는 인구의 폭증이다. 그 많은 인구 속에서 스스로 똑똑함을 내세우며 자신이 아니면 안된다는 과대망상증 환자 한 명쯤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문제는 그걸 실현할 방법을 찾고, 그대로 실행을 하게 되는 경우이다.

전자파를 이용하여 인간 신경계를 자극하고, 조절하는 게 가능할까. 음모론을 다루는 책에서도 `마인드 컨추롤`이라는 기술이 이미 오래 전에 개발되었고, 실제로 사용되어 이에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게 나오는 건 어떻게 해석을 해야할까.

<황당하면서도 왠지 재밌게 통쾌했던 교회 학살극. 십자가로 때려~>

그리고, 만약 그런 방법을 쓴다고 해도 그걸 실행할 자격이나 권한이 도대체 어느 누구에게 있다고 할 수 있을까. 또 그렇게 했을때 누가 남고, 누가 사라지며 그것을 판별하는 기준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렇기에 이런 일은 함부로 벌여서도 안되겠지만 이렇게 순순히 말을 들을 것 같으면 애초에 시도도 안했겠지.

인간들 중엔 그런 계획을 찬성하는 사람들도 분명 많다고 본다. 상위 불과 몇 %들끼리 은밀히 교류하고 작당하는 속엔 이미 정치인들과 고위 관료, 엄청난 부호들의 커넥션이 있고, 놀랍게도 영화에서는 미국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까지 거기에 포함되어 있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젠틀 맨>

그러나, 나중엔 역설적으로 이 `생존 클럽`에 가담한 사람들이 다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치르게 되는데 유독 뒷모습만 2번 나오는 미 대통령 역시 거기에 포함된다. 그런데 그 뒷모습이 너무 닮아 누군지 금방 알 수 있을 정도.

아무래도 기상 이변과 인구 문제는 대자연의 영역이자 몫이니 그냥 순리대로 흘러가는 이치에 맡겨야될 듯 하다. 사람이 나서서 인위적으로 해결할 문제는 아닌 듯 싶다. 그렇게 되지도 않겠지만 그랬다간 오히려 어떤 부작용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수트는 재단사에게, 치수는 맞춤으로.>

by 케찹만땅 | 2015/03/02 22:01 | 영화와 드라마의 감동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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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동굴아저씨 at 2015/03/03 00:23
뭐....이런저런 장면들이 많긴 했죠.
등급 신경안쓰고 봤다가 나오면서 청불인거 확인하고 납득했으니까요.
Commented by 케찹만땅 at 2015/03/12 15:32
폭력적인 장면들이 있지만 그래도 깔끔하게 처리된 게 맘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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