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매드 맥스(Mad Max), 분노의 미친 질주로 끝까지 간다.

이번 세기 안에 인류가 맞이하게 될지도 모르는 두 가지 중대한 분수령에는 `기후 급변`과 어리석은 선택인 `핵전쟁`이 있습니다. 기후 변화는 이미 오래전부터 서서히 진행되어 어느덧 우리 곁에 많이 다가왔는데 지금은 주로 물폭탄으로 난리지만 설사 뒤에 변비온다고 ㅡ.ㅡ 나중에는 점점 메마른 사막화의 황폐함이 인류를 위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면, 결국 돈이나 금붙이 따위는 무용지물이 되고 사람이 생존하는데 필수인 물과, 식량, 그리고 영화에서처럼 기름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물자가 됩니다. 이미 이전부터 물과 식량이 부족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그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살아남은 인류는 싸움을 벌일 수 밖에 없습니다.

거기에 더해 작품에서는 전체주의 파시즘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교주 수준의 사악한 지도자 하나로 인해 세뇌화, 노예화된 사람들이 우매함 속에서 물을 얻기 위해 아귀다툼을 벌이고, 전투를 담당하는 비쩍 마른 허여멀건 대머리 `워 보이`들은 싸우다 죽으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허황된 믿음으로 죽지 못해 안달을 합니다.

<구원자 좋아하고 있네.>

<미친 세상에서 이쁜것들은 어케될까...>

하지만, 소위 말하는 `천국`은 어떤 대상이나 존재를 믿어야만 갈 수 있는 곳은 아니고, 다른 사람들을 죽이며 싸우다 뒤진다고 갈 수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런게 천국이라면 거기에는 별의 별 종자들이 다 모여서 서로 죽이려고 싸움하고 있겠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는 곳을 가려고 발버둥 치는 것보다는 살아있는 동안 세상을 어떻게 살았느냐는 그것이 더욱 중요할 걸.

`스파이`도 그렇고, `매드 맥스 : 분노의 도로`를 보면서 느낀 또 다른 점으로 헐리웃 영화에서 언니야들의 활약을 다루는 여성 파워를 조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년에 개봉되는 고스트버스터즈(Ghostbusters) 리부트 씨리즈도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4인방이 모두 여성 배우들로 구성되었습니다.

22세기의 가능한 시나리오를 다룬 20세기 영화가 21세기 관객들과 만났는데 감독이 약빨고 찍었다는 말을 듣고 관람해보니 과연 얼마나 힘들었으면 샤를리즈 테론이 후속작은 참여를 하지 않겠다고 했는지 제정신을 가지고는 못만들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각성한 대중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준 것과 감독이 선택한 마지막 장면의 설정도 맘에 들고 좋았습니다. 2시간이 총알처럼 지나가며 스파이를 보고 살짝 실망했던 기분을 만회해준 후회없는 수작.

by 케찹만땅 | 2015/05/26 19:38 | 영화와 드라마의 감동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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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솔다 at 2015/05/27 00:03
기대했었는데 초반 쫓고 쫓기는 액션과 리듬, 음악까지 완전 최고였고 나머지는 여성을 활용하는 방식과 상징하는 것까지 전부 클리셰에 원시신앙처럼 여겨져서 실망. 뭣보다 톰 하디 섹시한데 넘 안보여쥼요 쳇쳇
Commented by 케찹만땅 at 2015/05/27 11:20
섹시한 거 좋은데 영화에서 그거 보여주고 있기에는 쫓아오는 적들이 너무 미쳐서.. 차라리 여성적인 면이 부각된 사회라면 폭력이나 억압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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