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기울어질때 나타나는 인간의 타락상

북제시대 말기에는 재물을 왕실의 인척에게 바쳐서 이권을 청탁하고, 궁중의 힘있는 여성을 충동질하여 몰래 세력을 기르는 일이 많이 일어났다. 그렇게 해서 지방장관에 임명된 녀석들은 인장이 수놓여진 계급장의 화려함에 만족하고, 마차와 마부를 이끌고 휘황찬란하게 뻐기면서 그 영화를 자신의 친인척들에게까지도 미치게 하여, 갑자기 문벌 귀족의 부귀를 얻었다.

대신들은 그 폐단을 알고 감찰도 하고 경계도 하였다. 원래 이권에 의해서 얻은 자리였으므로 반드시 이권에 의해서 위태롭게 될 것이다. 그들은 점차 나쁜 풍조로 정계를 오염시켜서 벼슬아치의 엄숙하고 공정한 책무를 뒤로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이 빠진 악의 구렁텅이는 더욱더 깊어지고, 깊이 입은 상처는 다시 낫지 않게 되었다.

이 지경이 되고 나서는 돌이켜 후회해도 이젠 어찌할 수 없는 것이다. 말세란 다른 것이 아니다. 기본적인 상식이나 질서가 없는 것 그 자체인 셈이다.

- 안씨가훈

by 케찹만땅 | 2016/06/09 14:08 | 깨달음의 여정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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