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1996년의 그 느낌은 아니지만

너무나 맛있게 음식을 먹었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식당을 한 2년쯤 뒤에 다시 갔다가 예전의 그 느낌이 아니었을때 이런 감정일까요. ^^ 그래도 피천득의 `인연`에서처럼 '아니 만났어야했을` 정도는 아니니 20년 전의 출연 배우들을 다시 만나는 반가움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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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도입부에서 눈길이 가는 모습들이 장면 장면 등장하는데 대통령이 2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연설문을 살피는 씬에서 태극기가 나부끼는 것과 비행 중 사망한 것으로 처리된 윌 스미스의 대형 사진, 그리고 기념식에 노구를 이끌고 나와 경례를 하는 전작의 공군 참모총장 등이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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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힐러 대위는 안 나오지만 전편에서 스트립 댄서였던 그의 아내는 병원 의료진이고, 꼬마 아들은 장성하여 아버지의 뒤를 이어 파일럿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압권이었던 연설로 아군의 사기를 북돋웠던 전 대통령 역시 전투기 조종사가 된 딸과 함께 나오고, 크리스 햄식이랑 완전 닮은 그의 동생 리암 햄식이 새로 출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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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전작의 히어로들 중 빠질 수 없는 데이빗 박사 역시 살은 좀 빠졌지만 여전하구요. 우오~, 그의 아버지가 여전히 살아있다니. 이 분도 함께하지 않을 수 없지요. 하지만 이쯤에서 우리가 반드시 생각해야 할 인물이 하나 있으니 그는 술주정뱅이에 공군을 퇴역한 무능력자였지만 F-18 호넷 전투기를 몰고, 외계인들과 멋지게 싸우다 모선의 입자포에 충돌하여 장렬히 숨지면서 지구를 구했던 러셀.. 그를 기억하는 내용은 왜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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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쳐들어오는 외계인은 전편의 종족과 같지만 우주선은 더욱 커져서 달 전체를 뒤덮을 만큼 크고, 지구랑 박치기를 해도 될 정도의 어마어마한 규모인데 자체 중력을 조작하는 허공섭물 신공까지 보여주며 랜드마크를 부수기 바쁘니 런던은 이미 해즈 폴른했지만 이 작품에서 남아나는 것 없이 부서지는군요. 여기서 잠깐, 이번에도 백악관이 부서질까요, 안 부서질까요. 어쨌거나 에펠탑은 살아남았습니다. 자유의 여신상은 그 동안 너무 당해서 이번엔 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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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도입될 당시에는 이게 하나의 혁명적인 센세이션으로 다가왔었지만 이런 기술이 흔해진 요즘엔 CG 떡칠보단 스토리에 비중을 더 높이는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이전부터 들곤 합니다. 96년도에 보면서 느꼈던 패닉에 빠진 대규모 연출과 긴박하게 돌아가는 긴장감 등에 비해 너무 빨리 문제를 내고 답을 푸는 진행은 다소 엉성함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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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중국 배우가 예쁘기는 한데 왠지 몰입도가 떨어지는 요소로 느껴졌고, 남자 배우도 너무 딱딱하고 엄격 일변도여서 중국이나 동양인에 대한 이미지가 고정될까 저어됩니다. 이 영화 3편도 나오는가본데 그러면 이제는 공격으로 전환해서 전선이 우주로 확장되는 스타워즈 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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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어 배워야될까.>

by 케찹만땅 | 2016/06/22 22:08 | 영화와 드라마의 감동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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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포스21 at 2016/06/22 23:56
크큭, 20년 전에 진짜 재밌게 본 영화죠. ^^ 뭐 여러가지로 엉성하다는 지적은 그때도 엄청많았는데 어떨지 궁금합니다.
Commented by 케찹만땅 at 2016/06/23 00:06
그때의 엉성함은 설정쪽인거 같고(컴퓨터 바이러스 ㅡ.ㅡ ㅋ),

이번 신작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의 엉성함..
(스타워즈 에피소드 8편처럼 후반부를 좀 얼렁뚱땅~)

제가 봤을땐 좀 그런 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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