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04월 02일
인간등급 최고품질
... 심장은 오장육부의 주인인데 이것의 형상은 피어나지 않은 연꽃과 같고, 가운데 9개의 구멍이 있어 천진(天眞)의 기를 이끌어들이니 신이 깃드는 곳이다...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심장에 일곱 개의 구멍과 세 가닥의 털이 있다. 지혜가 보통인 사람은 심장에 다섯 개의 구멍과 두 가닥의 털이 있다. 지혜가 적은 사람은 심장에 세 개의 구멍과 한 가닥의 털이 있다.
보통 사람은 심장에 두 개의 구멍이 있고 털은 없다. 어리석은 사람은 심장에 한 개의 구멍이 있다. 몹시 어리석은 사람은 심장에 한 개의 구멍이 있는데, 그나마도 몹시 작다. 구멍이 없으면 정신이 드나드는 문이 없다는 것이다.
심장의 일곱 개의 구멍은 북두칠성에 응하고, 세 가닥의 털은 삼태성(하늘의 궁궐인 자미원에 있는 세 쌍의 별)에 응한다. 때문에 마음이 지극히 정성스러우면 하늘이 감응하지 않을 수 없다...
동의보감에서 읽은 구절인데 등급이라고 제목을 붙이니까 무슨 고기 품질도 아니고 좀 이상하긴 하지만 사회 통념상 통용되는 의미의 차별이 아닌 이런 식의 분류는 좀 생각해 볼만 하다고 여겨집니다. 그런데 자기 심장에 구멍이 몇 개인지 어떻게 알지. 병원가서 의사 선생님한테 물어보면 이상하게 생각할텐데..
# by | 2017/04/02 21:36 | 깨달음의 여정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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