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핑크스의 지하 탐사를 저지한 이집트 정부의 의도

이집트의 거대한 스핑크스는 이집트 원정에 나섰던 나폴레옹 군대가 1798년 처음으로 `재발견`하면서 서구세계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 이후 스핑크스는 수사자의 몸에 인간의 머리를 하고 있는 이 조각상 주위에는 늘 신비한 분위기가 감돌며 수많은 사람들을 매혹시켜왔다. 그래서 음모론자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스핑크스 건립 연대, 의미, 이것이 감시한다는 비장의 석실 등에 대해 갖가지 추측을 해왔다.

카이로에서 서쪽으로 약 10Km 떨어진 기자(Giza) 고원에 위치한 스핑크스는 정동(正東)쪽에 약간 떨어져 있는 유명한 세 개의 대피라미드를 마주보고 있다. 기자 고원에 자연적으로 드러난 비교적 부드러운 석회암을 깎아 만든 스핑크스는 대략 기원전 2,540년 이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최근들어 저명한 지질학자 로버트 쇼크와 이집트 학자 존 앤서니 웨스트는 스핑크스 를 훼손시킨 것은 바람과 모래에 의한 풍화작용이라기보다는 물에 의한 침식작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러한 침식작용이 발생할 수 있었던 시점은 이집트의 기후가 온화하고 습했던 1만년 전 딱 한 번뿐이다. 이러한 스핑크스 1만년 전 제작설은 당연히 정통 이집트 학자들로부터 호된 비난을 받았다. 만약 1만년 설이 사실이라면 그들은 지금껏 엉터리 학설을 옹호한 것이 되고 또 이 문제를 다룬 책들은 전부 새로 써야하기 때문이다.

스핑크스와 관련된 증거자료의 은폐는 비단 고고학계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프리메이슨 등 여러 비밀 단체들은 스핑크스의 발 밑에 비장의 석실이 있는데 그곳에는 이집트보다 더 오래된 문명의 생존자들이 설치해놓은 기록실이 있다고 생각한다. 1940년대 미국의 유명한 심령술사 에드가 케이시는 50년 후인 1990년대 말이 되면 누군가 이 기록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스핑크스 근처에서 보수작없을 하던 팀이 측면에 입구가 있음을 발견하자 비장의 석실 지지자들은 당연히 열광했다. 1995년 한 보수팀이 근처 지역을 보수하다가 지하로 연결된 것으로 보이는 일련의 터널을 발견했다. 존 앤서니 웨스트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진탐지술을 이용하여 스핑크스의 좌우와 발 부분 사이의 몇 미터에 해당하는 지하에 텅빈 정방형의 석실들이 있음을 발견했다. 비밀단체들이 지난 몇 세기 동안 기자 고원의 지하단지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는 음모론자들의 주장은 이렇게 해서 힘을 얻게되었다.

1996년 4월 한달 동안 플로리다 주립대학의 탐사팀이 스핑크스 주변 지역을 조사하다가 스핑크스 앞부분의 지하에서 `석실들과 터널들`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후 여러 조사팀이 이 발견을 구체화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특히 일본 도쿄의 와세다 대학 탐사팀은 지하에 남북으로 나있는 터널의 증거를 발견했다. 이렇게 하여 기자 고원에 지하단지가 있다는 것이 점차 정설로 굳어졌다.

하지만 기이하게도 이런 중대한 순간에 이집트 당국은 석실의 추가발굴이나 원격탐지 장비의 사용을 금지했다. 지하에 묻혀있는 엄청난 진실을 은폐하려는 음모라도 있는 것일까? 이집트 프리메이슨의 대동양 지부는 자신들의 지혜와 전통이 아틀란티스 대륙의 생존자들로부터 유래했다고 가르친다.

이 비밀단체의 소속원들은 아틀란티스인들이 선사시대에 스핑크스를 건설했고, 나중에 이집트 문명을 창건했다고 믿는다. 이 지부는 강력한 연결망을 갖추고 수세기 동안 활약해온 비밀단체이다. 이 지부조직은 메이슨 소속 이집트학 연구자들을 통제하고 있고, 연구자들은 지부의 지시에 따라 스핑크스의 기원과 그에 관련된 비밀을 은폐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국가안전부장국(NSA)는 스탠퍼드 연구소(SRI, Stanford Research Institute)를 통하여 심령술사들의 도움을 얻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심령술사는 관련 지도만 제시해주면 전세계의 모든 지역에서 벌어지는 일을 훤히 내다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SRI가 스핑크스 탐사에 뛰어난 역할을 했다는 점을 근거로 일부 음모론자들은 NSA가 기자고원 지하에 있는 잃어버린 문명의 비밀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또한 지하 기록실이 몰래 개봉되어 비밀의 지식이 공개될때 그것을 제일 먼저 이용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스핑크스에 대한 공식적인 탐사를 수행했던 사람들 중 상당수가 NASA와 긴밀한 관계가 있다는 설이 있다. 가령 전직 NASA 고문을 지낸 제임스 허택 박사나 리처드 호그랜드 등이 그런 사람이라는 것이다. 특히 호그랜드는 저명한 UFO 음모 연구가이기도 하다. 호그랜드는 이집트의 기자와 화성의 사이도니아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존 앤서니 웨스트의 주장은 획기적인 것이었다. 그는 스핑크스가 1만년 전에 이집트 문명보다 더 앞선 문명에 의해 제작되었고, 또 스핑크스가 있는 기자 고원의 지하에는 석실 등의 지하단지가 있다는 주장을 폈다. 이것은 이집트학 연구자들을 비롯한 관련인사들을 깜짝 놀라게 할만한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이집트 고대유물관리위원회 위원장 자히 하와스 박사는 존 앤서니 웨스트를 기자고원에서 추방시켜버렸다.

1999년 마지막 날 밤에 대규모 밀레니엄 축하행사가 기자 고원에서 개최되었다. 그런데 음모론자들은 음모세력의 한 사람인 조지 부시 전직 미국 대통령도 그 행사에 참가한다는 것을 알고 좀 기이하게 생각했다. 부시는 해골종단이라는 비밀단체뿐만 아니라 MJ-12 같은 비밀조직의 멤버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 부시가 쿨라 쉐이커(영국 출신 4인조 록그룹)의 공연을 관람한다든지 고대 신들에게 경배를 바치는 뉴에이지 신봉자들의 행사에 동참하자 뭔가 잘못된 것이라고 그들은 생각했다.

지하석실에 대한 증거는 대부분 지진탐지 자료에 의거한 것으로 어쩌면 암석층에 자연히 생긴 빈 공동일 수도 있다. 이집트 문화재 당국이 이 지역의 발굴을 원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만한데, 잃어버린 문명 운운하면서 지하의 유적을 발굴하려고 나섰다가 혹시라고 스핑크스에 손상을 주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 미궁에 빠진 세계사의 100대 음모론 중에서

by 케찹만땅 | 2022/08/25 19:01 | 나의 서재와 책 한권 | 트랙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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